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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 같은 개구리와 도롱뇽"
김진원 교사와 송시원 학생의 개구리·도롱뇽 사랑 이야기
▲수원 장안고 2학년 송시원 학생(좌)과 창현고 김진원 교사(우) ⓒ 김홍범 학생과 교사가 함께 힘을 모아 만든 개구리·도롱뇽 서식지 생태환경 보호운동이 지역에서 관심을 끌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학생과 교사가 벌인 자발적인 모범활동이 지역 사람들에게 물의 소중함과 자연생태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것이다.
지난 3월 16일 산란지를 만든 두 주인공, 장안고 2학년 송시원 학생과 창현고등학교 김진원 교사의 개구리·도롱뇽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장안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송시원 학생은 가람이라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원환경운동센터에서 청소년 하천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송시원 학생은 양서류 서식지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일을 한 지 3년이 되었다고 한다. ▲광교공원 앞에서 환경 활동을 하고 있는 수원환경운동센터 청소년 하천지킴이 ⓒ 김홍범 송시원 학생은 시민의 제보로 팀원과 함께 이곳을 관찰하면서 봄에는 개체수를 조사하고 여름에는 성장과정을 관찰한다고 한다. 면적을 기준으로 개체수 조사를 하던 중 지나가는 창현고 김진원 교사의 권유로 의기투합해 서식지를 돌로 둘러놓는 작업을 2시간여 동안 했다고 한다. 작업을 마친 송시원 학생은 "혹시나 비가 오면 이곳이 무너질 것 같아 걱정된다"며 "장마철이 오면 대대적으로 보수를 해야겠다"고 개구리·도롱뇽 서식지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창현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김진원 교사는 몇 년 전부터 그냥 스치며 지나갔던 개구리, 도롱뇽 알들을 보살피는 송시원군의 모습을 보면서 무엇인가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광교산 개구리.도롱뇽 집단 서식지 풍경 ⓒ 김홍범 교사와 학생은 도로변 배수로에 무척 많은 개구리와 도롱뇽 알들이 산란되어 있는 점과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막대기나 등산 스틱으로 알들을 휘젓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어, 보호차원에서 돌들을 배수로 주변에 옮겨놓고, 배수로에 쌓인 오물들을 제거해 둑을 완성했다고 한다.
3월 17일 오후에는 약간의 장비를 챙겨 광교산 개구리 산란장을 다시 찾아 쌓은 둑의 중간쯤에서 물이 넘쳐흐르는 것을 보수했다. 또 죽은 찔레나무 가지들을 가위로 제거하여 지나는 사람들이 편하게 관찰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특히 부화한 올챙이들이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주고 나니 "꼭 올챙이 아빠가 된 기분이었다"고 말하는 김진원 교사는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잠시라도 자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작은 소공원이 되길 기대한다,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뿌듯해 했다.
김 교사는 "수원시가 수원천을 비롯한 도시하천 청소 및 환경보호를 주변에 위치한 중등학교 환경, 봉사 동아리 중 희망하는 학교에 분양하는 정책을 시행하면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면에서 매우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경보호는 행정 관청의 예산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서식지를 괌심있게 보며 김진원 교사와 송시원 학생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 김홍범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개구리·도롱뇽 서식지를 관심 있게 살펴보며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김진원 교사와 장안고 송시원 학생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엄 시장은 "용기가 있어 더욱 아름다운 시민의 작은 실천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런 모습이야 말로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지역을 변화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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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10일 전
75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골라보는 재미에 푹 빠져보세요
제16회 수원화국제연극제 전야제 및 개막... 내달 2일까지
▲시민참여 총체극 '다산의 하늘' 공연모습 ⓒ 김홍범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전야제 개막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문화예술인과 시민, 관광객 등 5천여 명이 모여 개막식과 개막 공연을 지켜보며 연극 축제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었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2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9월 2일까지 메인무대인 화성행궁 광장을 비롯하여 수원지역 7곳의 무대 (화성행궁 광장, 화홍문, 장안공원, 수원천‧남수문, 수원제2야외음악당, 수원청소년문화센터, KBS수원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연극제에는 프랑스와 호주, 러시아와 중국, 일본 등 해외 작품 6편을 포함해 모두 41개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국내외 연극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연극제 홍보대사인 배우 이순재씨가 폐막작인 <아버지>의 주인공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실내공연은 유료지만, 야외 공연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 화려한 개막 ▲화성행궁광장 메인무대 ⓒ 김홍범 전야제인 26일 개막행사에서는 '화성(華城)의 꿈, 시민낙락(市民樂樂)'이라는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연극무대가 펼쳐졌다. 무엇보다 전야제인 개막프로그램은 정약용 탄생 250주년 기념 프로그램으로 꾸며졌으며, 그 시작으로 '수원화성에서 놀다!'라는 주제로 수원민속예술단의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리듬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에 즐거움을 준 여성타악 난장 공연이 벌어졌다.
이어 우리나라의 혼과 흥을 멋스럽게 담은 아리랑 랩소디가 모듬북 연주로 민요 '아리랑'을 선보이며 우리 소리와 랩, 난타의 이색적인 공연을 선 보였다. 또, 경기도립무용단의 헌화무 공연과 시인이자 캘리그래퍼로 활동 중인 수원의 대표 예술가인 온형근 시인의 헌시 '다산 멀고 가까움' 낭독과 수원차문화단체연합회의 헌다례 공연도 열렸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노영관 수원시의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개막공연작인 '다산 꿈을 그리다'의 공연이 펼쳐졌다. 시민참여 총체극으로 펼쳐진 '다산 꿈을 그리다'는 화성축조의 공신, 다산 정약용과 백성들이 행복한 세상을 그렸던 그의 아름다운 꿈과 이상이 화성행궁 앞 메인무대 위에서 열렸다. ▲개막난장 '외계인 화성행궁 침투작전' 극중 ⓒ 김홍범 극단창파는 유럽 무대에 강렬한 충격을 던진 대표적 한국 실험연극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극단으로 시민들과 함께 다산 정약용의 이야기를 담은 시민 참여형 총체극을 제작하여 정조대왕과 다산이 그리던 이상의 세계를 화성행궁에서 연극으로 펼쳐보였다.
또한, 극단 씨어로 제로팀의 난장은 연극, 무용,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실험적인 작품을 제작하여 자체 극장 및 외부에서 활발하게 공연하는 극단으로 화성행궁 광장에 침투한 외계인들의 기괴한 쇼를 펼쳐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날 염태영 시장은 "이번 행사는 시민이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문화예술 창조자의 역할을 부여 받아 직접 참여하여 만들고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보다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어우러지는 이번 연극축제에 참여하고 즐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아울러 "세계적인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우리수원에서는 수원화성연극제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고자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시민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임을 밝힙니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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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10일 전
83
광교산 '국사의 길을 걷는 사람들' 아세요?
두 국사를 배출했던 광교산 창성사지와 서봉사지를 걷는 사람들
▲'국사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지난 2월 17일 5명이 참석 첫 모임을 가졌다 ⓒ 김홍범 광교산이 배출한 두 국사가 기거했던 장소를 이어주는 '국사의 길'을 지난 24일(일) '국사의 길을 걷는 사람들'과 함께 걸었다. 국사의 길은 창성사지-종루봉(비로봉)-김준용장군비-지네절터-양지재-서봉사지-백년약수터-문암골로, 진각국사와 현오국사의 깨달음과 가르침을 느껴보는 소중한 길이다.
지난 17일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국사의 길 답사는 사람들이 더욱 더 안전하게 길을 걷는 코스를 개발하기 위함이며 창성사지에서 종루봉(비로봉)으로 오르는 코스에서 아이들도 쉽게 오르는 길을 찾고, 또 지네절터로 진입하는 길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번 답사에 참여한 회원 4명은 오전 9시 30분 광교산 13번 종점에 모여 입구에 있는 고은시인문학관(예정지)을 돌아보고 창성사지에 도착해 잡풀과 넝쿨 등을 제거하고 '토끼재'를 통해 종루봉(비로봉)으로 오를 길을 개척했으며 지네절터에 도착해 주변을 정비했다. ▲수십년째 방치되어 있는 지네절터에서 이날 쓰레기 및 가시나무 등을 정비했다 ⓒ 김홍범 지네절터에서 자연정화활동을 마친 정재식 회원은 "국사의 길에서 만나는 장소들이 모두 신비함과 비범함을 가진 장소"라면서 "역사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어 지역의 좋은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교산 '국사의 길'은 지역에서 새롭게 찾은 길이다. 지난 3일, 광교산에 89개의 사찰이 있었다는 기록을 근거로 잊힌 사찰터를 조사하던 중 광교산에는 종루봉(비로봉)을 사이에 두고 진각국사의 창성사지와 현오국사의 서봉사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그 길을 이어 걸으면 좋겠다고 의견들이 있어 '국사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걷기 시작했다.
지네절터 정비를 마친 회원들은 양지재를 넘어 서봉사지로 향했다. 서봉사지는 행정구역상 용인이기에 수원사람들이 주축인 회원들에게 다소 생소했지만, 지역의 좋은 콘텐츠가 행정구역의 벽에 부딪혀 사장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회원들의 의견이다. ▲지난 24일 용인 서봉사지에서 답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한 답사팀 ⓒ 김홍범 서봉사지는 규모면에서 다른 사찰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창성사지에 있어야 할 보물 제 14호 진각국사비가 화홍문 부근으로 옮겨져 60여 년 넘게 보관되고 있는 것과 달리 보물 제9호 현오국사비가 현장에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답사에 참여한 문대주 회원은 "처음에 광교산을 걷는다고 해서 편하게 참여했는데 두 차례 걸으면서 참 좋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걷기에 함께해서 마음이 뿌듯하고, 이 길은 후대에 남겨줄 길이며, 무엇보다 값진 길이 될 거 같다"고 말하며 현오국사비가 현장에 있다는 것을 부러워했다.
가칭 '국사의 길'은 앞으로 지역의 문화콘텐츠가 중요해지는 시점에 지역에 대한 역사적인 의미와 가치를 높여줄 길로 우리 시대 뿐만 아니라 다음세대에도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좋은 길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지역의 명소로 개발된다면 숙박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인 요소도 두루 가지고 있어 지역의 좋은 콘텐츠가 될 것임은 틀림없다. ▲24일 창성사지에서 종루봉(비로봉)까지 오르기 힘든코스를 완만한 코스로 새롭게 이어주었다 ⓒ 김홍범 그런 길을 찾아 함께하는 사람들인 '국사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소통하면서 페이스북 페이지(http://www.facebook.com/GuksaGil)도 개설해 지역의 좋은 길을 개척, 지역민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모임으로서 '국사의 길'을 앞으로 지역의 명소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지난 첫 모임에 참석했던 장경언 회원은 답사를 끝내고 "국사의 길을 걸으면서 그 풍경도 좋았고, 옛 절터를 두루 보면서 느낌도 많이 받았다"며 "산을 타는 길이라 힘들고 긴 길이라 생각했지만 걷기 편했고 길게 느껴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월 국사의 길 걷기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말도 남겼다. ▲광교산 '국사의 길'엔 고은시인문학관(예정지)도 있다 ⓒ 김홍범 최종적으로 점검 차원에서 이날 걸었던 '국사의 길' 답사는 단거리 코스와 장거리 코스를 새롭게 찾았으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쉽게 걸을 길로 창성사지에서 종루봉(비로봉)까지 구간을 완만한 코스로 새롭게 이어주었다.
'국사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김홍범, 정재석, 문대주, 장경언, 서정일 등 5명이며 매달 1회 광교산 국사의 길을 걸으며 길을 정비하고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3월 3일은 수십 년째 방치된 지네절터의 낙서와 쓰레기를 청소하는 환경정화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임을 밝힙니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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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10일 전
87
수원 40여년, 내가 겪어본 수원
우주발 전장시대 수원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수원에 40여년 가까이 살면서 30대 우리세대에게 있어서 수원은 많은 변화기에 있었다. 70년대 중반 수원시 인구는 30만도 안된 인구에 도심지도 작은 도시에 불과 했지만 40여년 가까이 지난 현재 수원은 114만의 인구를 가진 거대한 도시로 변모했다.
고흥에서 태어났다지만 그곳에 대한 기억은 그리 많지는 않다.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은 수원으로 이사해 정착해 살았고 줄 곧 살아온 수원은 나의 고향이라는 생각을 줄 곧 했다.
집안이 200여 년 전 경기도 고양시 부근에서 대대로 살았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경기도 수부도시 수원에 산다는 것은 어찌 보면 역사속의 고향에 다시 돌아와 산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수원에서 줄곧 살면서 겪어본 수원, 수원에서 살아온 40여년의 세월 속에서 느꼈던 수원이라는 도시에 대한 얘기를 지금부터 하고자 한다.
수원의 첫 기억은 골목길부터
70년대 후반 어렸을 적 어머니 등에 업혀 본 수원의 풍경은 대부분 골목길이었다. 집과 집사이로 사람 한 두 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골목길이 많았고 당시엔 거의 대부분의 가옥 구조는 기와집이 많았던 걸로 기억이 난다.
80년대 초반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 수원의 작은 동네였던 인계동 지역의 골목들은 저녁이 되면 동네 아이들이 뛰어나와 숨박꼭질, 줄넘기, 팽이치기, 딱지치기 등의 놀이를 하면서 골목골목 뛰어놀던 기억이 난다. 눈에도 익숙한 골목길을 가면 당시 소리치며 뛰놀던 그 당시의 소리가 들리는 듯 느낌을 많이 받는다. "어렸을적 이곳에서 숨박꼭질 했는데..." "저기선 개구리를 잡으며 놀았는데.. " 하지만 지금은 세월이 흘러 이것도 추억 속에만 아련히 남아있다.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수원은 급속한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81년도 초등학생이 되었을 당시는 활동반경이 넓어졌는지 동네 이곳저곳을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인계동 풍경은 골목길이 이어지는 마을이 듬섬 듬섬 있었고 그 마을 앞엔 논이, 그 뒤에는 작은 산과 밭이 있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학교까지 걸어갈 때도 논과 밭을 지나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는 가로수 길을 지나가야 했다. 당시 학교에 가는 길만 해도 평범한 농촌 풍경 이였다고나 할까 초등학생 당시 수원은 그런 이미지로 기억 속에 남아있다.
지금의 인계동 지역은 대부분 도심지로 변했지만 당시만 해도 대부분 논과 밭으로 되어 있어 동네 아이들은 그곳에서 여름엔 올챙이와 개구기를 잡기도 했으며, 가을엔 잠자리나 메뚜기를 잡기도 했고, 겨울엔 논바닥에서 썰매타기, 연날리기, 지불놀이 등을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의 인계동 지역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하나 나고 우리가 바라본 풍경은 변화를 맞게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수록 우리가 알고 있는 논과 밭의 풍경은 하나 둘 사라지고 우리가 사는 곳은 차차 주택가로 변모했다. 지금의 권선동 지역은 대규모 주택단지 공사가 진행중이였고, 인계동 지역도 이곳저곳 공사가 한 참 진행 중에 있었다. 80년대 광교산과 원천저수지의 추억
놀이공간은 동네의 논과 밭을 떠나 어느덧 광교산으로 향했다. 당시 광교산엔 지금과 달리 농촌풍경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광교천에는 가재 또한 굉장히 많았다. 친구들5,6명이서 버스를 타고 광교산으로 가재를 잡으로 자주 갔었던 기억이 있다. 또 그곳엔 시골정취를 물씬 풍기는 마을이 하나 있었는데 감나무가 많았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곳은 당시 인심도 후해서 가재에 잡기에 지친 일행을 보고 "밥먹고 쉬었다 가라"며 손짓하는 인심 좋은 할머니도 기억 속에 남아있다.
또한 원천저수지로 방울낚시를 많이 다녔던 기억이 있다. 원천저수지는 주말이 되면 텐트를 들고 가서 하루저녁 밤낚시를 했던 사람들이 많았고 또한 지금의 영동시장 건물 2층엔 큰 오락실이 있었는데 또래 아이들이 즐겨 찾던 놀이공간이었다.
80년대 중후반 중학생 시절 수원은 급변하는 수원이라고 할까! 중학생 시절 키가 쑥쑥 자라듯 수원도 거대한 도시로 천천히 변모하고 있었다.
그 시절엔 자전거를 타고 수원천 옆길로 통학을 하곤 했는데 당시 수원천의 모습은 지금과는 달리 오염이 심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수원천의 물은 거무스레 했고 악취는 코를 막고 갈 정도로 심했다. 하지만 인근 시장의 풍경은 사람들로 항상 북적였고 영동시장과 못골시장 부근부터는 수원천변 가설건물이 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풍경이 있었다. 그곳에서 생선, 야채 등을 팔았던 상인들도 많았던 기억이 있다.
오염이 심했던 수원천을 덮고 도로로 만들었지만 수원천 복원 운동에 힘입어 올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이 되었다. 무엇보다 어렸을 적 좋은 기억이 없었던 수원천은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 할 정도로 수변경관이나 수질상태가 매우 좋아졌다.
80년대 후반 수원의 중심지는 팔달문 지역 이였다. 지금의 로데오 거리가 있는 곳엔 대한극장과 중앙극장이 있었고 매교 삼거리엔 수원극장이 있어 젊은 층이 항상 붐볐던 곳이다. 팔달문 주변엔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 쇼핑을 하곤 했는데 당시 크로바백화점과 중앙극장 앞은 연인들의 시간약속 장소로 유명한 곳이었다.
지금의 장안문 거북시장 또한 술집 등의 먹거리 촌으로 사람들이 많이 붐볐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수원역과 인계동 중심상가거리 쪽으로 중심가가 바뀌었지만 당시만 해도 팔달문 지역과 장안문 지역이 수원의 1번지였다.
사라진 거리와 재래시장
옛 1번 국도인 수원고등학교 앞 쪽에도 매교시장이라는 꽤 규모가 있던 시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매교상가 쪽으로 이동해 있고 몇몇의 상가만 그 부근에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옛 권선구청 건물이었던 수원여성회관 건물 뒤쪽 길에도 인쇄거리가 길게 이어져 있었으며 인근에 도청과 시청, 구청이 가까워서 자연스럽게 경기도의 인쇄거리 1번지로 형성된 듯싶다.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몇 개의 인쇄소만 남아있다.
구천동 공구거리 옆에 있었던 목공소거리도 사라진 거리 중 하나다. 길 하나 사이로 앞에는 여러 목공소들이 줄지어 있었고 반대쪽 수원천 옆엔 200여미터 정도 이른바 '방석집'들이 형성돼 있었다.
88서울올림픽이 성공리에 개최되고 인계동 지역도 하나 둘 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지금의 시청 앞에 있던 작은 산은 공원으로 바뀌고 인계동이 새로운 수원의 1번지가 될 거라는 말들이 많았었다. '인계동 박스 지역'이 어느 정도 도심지의 모습을 갖추었을 때 인계동박스안의 상권은 지금처럼 활성화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가능했다. 90년대 말 노후화된 수원역과 전철역도 변화를 맞게 된다. '99년 8월에 착공해 3년 6개월 만에 준공이 되었고, 수원월드컵 경기장도 2001년도에 준공되면서 새롭게 수원을 상징하는 건축물이 된다.
80년대 초반만 해도 그렇게 높은 건축물이 없었던 수원은 당시 문화맨션 아파트나 향원아파트 정도의 건축물이 있을 정도의 도시였지만 현재는 수원민자역사를 비롯해 수원월드컵경기장, 삼성전자DM연구소등 수원의 상징하는 거대한 건축물이 됐다.
2003년 수원에는 또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된다. 기존 권선구, 팔달구, 장안구로 나누어졌던 행정구역이 영통구가 개청되면서 4개 구를 가진 도시로 변했는데 90년대부터 일어난 대단위 아파트 단지 건축 붐이 일어날 정도로 동수원 지역은 아파트가 굉장히 많이 지어졌다. 지금도 영통 지역은 대부분의 주거시설이 아파트 단지 지역이다.
20대였던 90년대 초.중반부터는 군 생활과 대학생활 직장생활을 했던 시기는 수원을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후 다시 수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역을 돌아보곤 했는데 2000년대 초, 다시 돌아본 수원은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고 있었다.
그때부터인가 자전거를 타고 수원이라는 곳을 하나 둘씩 살펴보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인계동 지역은 거의 대부분 도심지로 변해 있었고 지금은 수원의 중심지가 됐으며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젊음의 거리로 변모해 있었다. 수원을 이곳저곳 여행하면서 지역의 역사와 행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그렇게 활성화 되었던 팔달문시장 지역과 장안문 거북시장 지역이 쇠퇴기를 걷고 있었다. 그 전엔 그렇게 사람들이 많았던 곳이었는데 도심지가 커지면서 여러 곳으로 상권이 분산되기 시작한 거였다.
예전엔 도심지가 작을 때는 중심상권을 팔달문 지역에서 맡았지만 지금은 영통구, 장안구, 권선구 지역 또한 상권이 독립적으로 형성이 되었고, 수원역도 새로운 중심상가 지역으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또한 대형 마트등도 곳곳에 생겨나 팔달문 지역은 점점 쇠퇴기를 맞게 되었고 3~4개 정도 있었던 영화관도 하나 둘씩 이전하거나 문을 닫게 되었다.
2000년대 후반 점점 쇠퇴기를 걷고 있는 재래시장들은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대표적인 시장으로는 못골시장을 들 수 있는데 예전 못골시장은 비가 오면 길이 냄새날 정도로 길이 질퍽했으며 노후화된 시설로 정비가 안 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간판정비사업과 아케이드 지붕공사, 전통시장에 대한 상인들의 피나는 노력한 결과 지금은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수원의 대표적 시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2010년이 넘어가자 서수원에도 변화에 바람이 차차 불어오고 있다. 지금의 서수원 모습은 어렸을 적 인계동 모습과 흡사하며 아마도 20년 후쯤이면 서수원도 지금의 인계동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원천 또한 많은 변화를 맞았다. 도로로 덮여있던 수원천 구간이 예전 모습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원천변을 거닐던 모습은 어렸을적 보질 못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산책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앞으로 20~30년 후의 미래의 수원은 또 어떻게 변해갈까? 지금도 수원의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면 즐거운 상상 속에 빠져든다.
곧 4일부터 전야제를 시작으로 수원화성문화제가 5일부터 열리게 된다. 이번 축제는 30대 마지막으로 맞는 수원화성문화제는 나에게 있어서도 남다른 감흥이 있을 듯싶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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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97
광교산 삼림욕과 함께한 걷기 좋은 ‘지게길’
수원의 팔색길을 걷다 1-지게길 편
수원의 '팔색길'을 걸으면서 요즘 수원을 재발견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수원의 숨겨져 있던 아름다운 풍경과 지금껏 알지 못했던 그 길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새로운 사실들도 알게 되었고 또 발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참 매력 있다. 걸으면 걸을수록 풍성하고 다양한 콘텐츠로도 남으며 또 다양한 사람들과도 만날 수 있어 더욱 그런 거 같다. 지게길은 광교쉼터에서 부터 시작한다. 대부분 구간을 광교산 길을 걷게 되는데 무엇보다 광교산의 산림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광교산을 자주 가지 않았다면 조금은 생소한 길일수도 있다.
이 길은 광교쉼터에서 출발 수원천(광교천)을 따라 광교마을회관 모수길 교차점을 지나 한철약수터, 뱀골주말농장, 항아리화장실, 30년 역사를 지닌 파장시장까지 이르는 5.3km의 2시간 남짓 걸리는 길이다. 무엇보다 지게길 에서는 밭길과 논길 풍경 또한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걷는 내내 길 옆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주말농장 풍경이 왜 이 길이 지게길인지 짐작케 했다.
가을이 서서히 오고 있는 9월 9일 일요일 오전부터 집을 나섰다. 오늘은 미루고 미뤘던 '팔색길'의 하나인 '지게길'을 걷기 위함인데, 무엇보다 광교산에서 오늘 시민 걷기대회가 있어서인지 더욱 걷고 싶었던 날이기도 했다. 광교공원엔 점심시간이 되어서 도착했는데 많은 시민이 걷기대회를 마치고 경품행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놀랐었던 것은 오늘 걸었던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 줄 몰랐다.
광교공원 야외무대에 가득 메운 인파가 장사진을 이뤘다. 아무래도 요즘 걷기의 중요성, 생태도시, 건강이 중요시 되면서 걷는 시민들이 꽤 늘어난 듯 싶다. 뿐만 아니라 광교산으로 향하는 13번 버스는 주말이면 타지 못할 정도로 등산객이 몰리곤 한다.
수원시내 풍경도 최근 들어 시내 곳곳에 등산복 차림의 행인들이 많이 목격된다. 몇 년 전만 해도 등산복의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그 당시보다 몇 배는 걷는 인구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원은 인근에 명산인 광교산이 있어 13번 버스 노선을 따라가면 항상 등산복 차림의 등산객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가볍게 걷기 좋은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광교공원에서 좌측으로 가면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로 가는 길이 있다.
'지게길'은 광교쉼터에서 시작되지만 광교공원부터 걷기로 했다. 예전에 가끔 걸었던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구간을 또 걷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곳 수변산책로는 다른 곳과는 달리 짧은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오르막 구간과 내림막 구간이 적절히 섞여있다. 조금 걷다보면 오르막이 있고 올라가다 보면 또 내림막이 있고, 참 재밌는 길이다.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는 수원의 길 중에서도 아름다운 길로 손꼽는다. 아름다운 광교산 산림풍경과 수변풍경이 적절히 어울려 수변산책로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고 수변산책로를 걸으면 진한 숲 냄새와 물 냄새가 적절히 섞여 걷기 엔돌핀을 증가시키는 듯, 이 길은 걸으면 또 걷고 싶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 길이기도 하다.
지금 시각은 12:50분 광교공원 버스터미널을 시작으로 광교쉼터까지 오는데 30여분 흘렀다. 광교쉼터 앞에 있는 다리를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였다. '무슨일이 있는 것일까?' 광교저수지에서 뭔가를 발견한 모양인데 궁금해 다가가 바라보니 어른 팔만한 잉어들이 떼 지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잉어들이 떼 지어 있는 모습을 보니 참 장관이다.
아름다운 광교저수지 다리를 지나 곧바로 지게길 구간으로 접어들었다.
이곳부터는 본격적으로 지게길이 시작된다. 또한 이 구간은 광교산 주요한 등산로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수원 '팔색길'은 수원지역 내 역사문화 자원과 하천, 전통시장, 옛길을 연계한 8곳의 산책로로 구성되어 있는 길이다.
무엇보다 이 길들은 수원의 대부분의 문화와 역사, 자연을 알아볼 수 있는 길로 되어 있으며, 수원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도전해볼만 하다. 광교공원에서 12시부터 시작된 걷기는 30여분이 지나 본격적인 지게길 구간인 광교쉼터 다리에 다다랄 수 있었다.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지게길 구간이다. 지게길 구간에서는 밭길과 논길, 도심텃밭 풍경, 광교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구간까지, 광교산 녹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광교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를 오르면 광교저수지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광교산에서 흘러내려오는 광교천의 깨끗하고 시원한 물주기는 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곳엔 얼마 전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에서 이사를 온 잉어 떼들을 이곳에서 무리를 지으며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진풍경인 그 풍경을 보려는 등산객들은 그곳을 떠날 줄 모르고 있었다.
광교천을 따라 이곳에도 수변산책로 구간이 있다. 무엇보다 이곳을 걸으면 물위를 걷는 느낌을 받았는데 길옆으로 흐르는 광교천 위를 걸어 그런 느낌을 줄 곧 받게 된다. 수변구간을 지나고 도로 다리 밑을 지나면 곧, 옛 시골길 느낌이 드는 길로 접어들게 된다.
좌측엔 논이 있고, 우측엔 광교천이 흐르고 있다. 이런 풍경은 옛 인계동 지역에서도 많았던 풍경이여서 그런지 그리운 풍경이기도 하다. 지금은 중심가로 변한 인계동 지역도 어렸을 당시엔 거의 대부분 논과 밭 이였다. 여름철 논에서 개구리와 올챙이를 잡으며 놀았고 가을철엔 잠자리와 메뚜기를 잡으며 놀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또 겨울엔 썰매를 타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수원은 어느새 큰 도시가 되어서 수원천과 구운동 몇 군데만 썰매 타는 곳이 남아있을 뿐이다.
꿀벌도 겨울을 준비하는 듯 열심히 꿀을 모으는 일에 열중이다.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갈 생각을 안 하고 이곳저곳 움직이며 자기 일에 충실히 한다. 곧 가을이 익어 가면 사람도, 자연도, 농사도 거둬들이는 시기가 올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가꾸고 노력했으면 풍성하게 얻을 것이오, 그렇지 못했다면 겨울을 힘들게 보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그 법칙은 수천 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어 보인다.
꽃과 벌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과연 나는 열심히 살고 있을까? 내가 하는 일에 농사를 열심히 지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스치듯 지나간다. 어쨌든 자기 일에 열심히 하면서 겨울을 준비하는 꿀벌을 보며 지게길 그 의미를 나름대로 담고 다시 뚜벅뚜벅 걸어간다.
10분 정도 걸어가면 곧 큰 느티나무가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수령 350년 보호수인 이 느티나무는 조금만 쉬었다 가라며 그늘과 앉을 자리를 마련해 준다. 이 구간부터는 회화나무 가로수 길로 7월이면 장관을 이루는 거리가 된다. 회화나무는 7월 중순쯤에 절정을 이루는데, 1.5km 구간의 가로수길에 회화나무 꽃이 필쯤에 그 풍경이 아름다워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풍경 100'으로 손꼽은바 있다.
99개의 절과 분지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신령스런 광교산과, 영험한 힘을 지닌 회화나무가 어울려 신비한 느낌마저 들었던 7월의 광교산 회화나무 거리, 그 풍경이 궁금하다면 7월경 꼭 한번 구경해볼만 하다.
1.5km 구간의 회화나무 길을 걷다 곧 중간지점인 용수농원에 다다랐다. 지금 시각은 오후 1시 30분 광교공원에서 12시에 시작된 걷기는 어느새 1시간 30분이 흘렀다. 길이는 4km 이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걸으니 참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걸 느낀다.
용수농원에서 걷는 길은 개인적으로 새로운 길이다. 처음 걷는 길이기도 한 이 구간은 항상 '제대로 된 길을 걸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항상 꼬리를 문다. 그도 그럴 것이 산에서 길을 잘못 선택하면 한참 헤매기 일쑤다. 길을 걸을 땐 이정표가 있으면 항상 꼼꼼히 체크해 보고, 그것도 부족하다 싶으면 스마트폰을 키고 실시간 지도를 보면서 찾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도 지도에도 없는 갈라지는 길이 나오면, 또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면 낭패다. 한참을 그곳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날은 갈라지는 길에 쉬고 있는 등산객을 어렵지 않게 만나 한철약수터 방향을 물어볼 수 있었다.
이곳은 광교산 동네가 있는 곳이라 곳곳에 밭과 논이 많았다. 어찌 보면 수원에서도 몇 안남은 시골풍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좌측으로 논을 구경하면서 한참을 걸어갔을까? 옆에 작은 연못이 보였다. 그 연못 속에 꽃이 보였는데 그 작은 공간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작은 공간이었지만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웠던 연못이 인상 깊었다.
지금 시각은 1시 42분, 곧 삼림욕을 만끽할 수 있는 광교산 숲길 구간으로 들어갔다.
광교마을을 지나 300미터 올라가면 광교산 삼림욕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숲길 구간을 걷게 된다. 이 구간부터는 숲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숲길 구간은 대부분 흙길로 되어 있어 무엇보다 걷기 편한 길, 걷고 싶은 길로 이루어져 있다.
서서히 황금벌판으로 변하고 있는 논을 지나 벼가 익는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숲길로 들어갔다. 광교산을 오르거나 거닐다 보면 항상 만나는 게 있다. '무속탑'이라고 불리는 이 돌탑은 보편적으로 무속신앙에서 중요시되는 신산에 특히 많이 보이게 된다. 돌탑이 많은 광교산을 보면 이러한 모습들이 광교산을 더욱 신성하고 명산으로 돋보이게 하는 듯 하다.
본격적으로 지게길 삼림욕 구간을 들어가면 울창한 숲길을 만날 수 있다. 20여분 걸었을까 드디어 이정표 구간인 한길약수터에 이른다. 약수터에 도착하자 지역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줄을 기다리며 물을 떠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얼마 전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물이 시원하게 나온다며 흡족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사람들과 함께 걷는 것도 좋아하지만 혼자 걷는걸 더 즐길 때도 있다. 여럿이서 걸으면 사람들과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서 좋고, 또 그 사람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밌다. 하지만 생각이 많을 때는 혼자 걷는 걸 즐긴다. 혼자만의 공상 속으로 풍경을 그려보고 또 다양한 위치에서 그곳을 그려보곤 한다. 예를 들어 어느 때는 벌이 되기도 하고, 어느 때는 나비, 또는 나무가 되어 자연을 느껴보면 또 새롭고 재밌는 이야기들이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숲에서 걷는 길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곳을 느끼면 새로운 풍경이 더 아름답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 속에 이곳의 역사를 곁들여 이야기 하면 좋은 콘텐츠가 만들어질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광교산 지게길에서 만나는 도심텃밭 구간
한길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잠시 이곳의 풍경을 바라봤다. 약수를 떠가는 사람들의 풍경 그리고 앞에 펼쳐져 있는 도심농촌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부터는 수원 도시민들의 한해 농사를 짓는, 나름 이름을 붙인다면 '도시농부길' 구간이 된다.
이곳에서 만난 한 시민은 "이곳에 7평 정도 저렴한 비용으로 분양을 받았는데 40폭의 배추를 심었고 일부는 검은콩과 고추 등을 심었다. 처음엔 농사를 못해 걱정도 많이하고 신경도 쓰였는데 이외로 배추가 알아서 잘 자란다"고 즐거워한다.
자연은 참 신기하다. 자연은 사람에게 먹을 것도 제공해 주지만, 어느 때는 재앙을 주기도 하며 또 그 자연 속에서도 배우는 것 또한 많다. 요즘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대세인데 자연도 네트워크 법칙이 있다. 벌이 꽃씨를 날라주고 또 꽃은 그런 벌들에게 꿀을 주는 상호 협동의 작용이 있는가 하면, 개미와 같이 먹을 것을 발견하면 서로 도와 먹을 것을 공동으로 나르는 풍경을 자주보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인데, 서로 돕고 서로 이익이 돼야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형성되는 듯하다. 주변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독단적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자신의 주장만 내세워 나간다면 결코 사람과의 관계나 그 사회에 있어서도 성공치 못하는 삶을 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보단 자기 주변부터 먼저 챙기고 서로 이익이 돼는 일을 해야 어떠한 일을 하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km 정도 이어진 도시 텃밭구간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걷기를 30분, 곧 이정표 구간인 항아리 화장실에 다다랄 수 있었다.
독특한 항아리 모양의 '항아리화장실'
수원엔 특색 있는 화장실이 많다.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을 하면서 시내 주요 명소에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화장실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도 마찬가지 독특한 항아리 모양의 '항아리화장실'이 세워져 있다.
항아리화장실은 한국의 전통미와 순수성을 나타내는 콘셉트로 내부에는 흙벽을 이용하여 토속적이 향토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인간미와 정감이 나도록 설계했으며 실내엔 옛 고유의 그림과 아름다운 꽃 등을 설치해 놓고 있다.
'수원광주이씨 월곡댁'을 가다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383에 위치한 수원광주이씨 월곡댁은 수원시 중요민속자료 제123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게길 구간을 걸으면서 잠시 찾아가 보았는데 이 건축물은 1888년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는데 집 뒤로는 얕은 산이 둘러져 있고 앞으로는 조그마한 개울이 흘렀다고 한다.
지정 당시 명칭은 '파장동이병원가옥' 이었으나, 현 소유자 이병원의 모친이 성주 도씨가 과거 안산군 월곡면에서 이곳으로 시집와 지은 가옥으로 '월곡댁'으로 불린 것을 반영하여 '수원 광주이씨 월곡댁'으로 2007년 지정명칭을 변경했다고 한다.
안채와 바깥채, 헛간, 광이 울안에 자리하고 있는 구조로 안채는 평범한 ㄱ 모양의 부엌, 대청, 안방, 건넌방으로 되어 있고 짚으로 덮인 지붕이 꽤 두꺼운 모습의 초가집 형태를 띠고 있다. '수원광주이씨 월곡댁' 조선후기 주택 구조를 알아보고자 한다면 꼭 한번쯤 가볼만 하다.
파장동시장을 가다
도심지를 지나 지게길 마지막 목적지인 파장동 시장에 도착했다. 예전 효행길을 걸을땐 이른 아침 들러서인지 그때는 문이 거의 닫혀있어 시장의 활기를 느끼지 못했지만 오늘은 그 풍경이 달랐다. 사람들이 북적이며 시장의 본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역시 사람들이 많고 시끌벅적한 모습을 보여야 진정한 시장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일부러 이 시간대에 맞춰서인지 인근에 있는 값싸고 푸짐한 손칼수맛도 느낄 수 있어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던 거 같다.
수원 '팔색길'은 수원지역 내 역사문화 자원과 하천, 전통시장, 옛길을 연계한 8곳의 산책로로 구성되어 있는 길이다. 무엇보다 이 길들은 수원의 대부분의 문화와 역사, 자연을 알아볼 수 있는 길로 되어 있으며, 수원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도전해볼만 하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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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10일 전
82
88올림픽을 기념한 수원올림픽공원
어렸을적 인계동의 소중한 추억이 더했던 곳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012번지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은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면적 58,454㎡ 크기의 공원이다. 그리 크지 않은 공원이지만 공원을 둘러볼 수 있는 산책길,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여러 시설과 운동기구등 생활체육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인근 주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공원이다.
지난 9월 15일 사는 곳과도 가까운 권선동 수원시청 앞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을 찾아가 보았다.
수원 올림픽공원은 88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이곳도 어렸을 적 기억이 많이 남아있는 장소 중 한 곳이며, 그 당시 시골집이 몇 채 있었고 밭으로 이뤄졌던 기억이 난다.
어렸을 적 이곳의 풍경은 이른 아침 시골집 같은 초가집에서 땔감을 때는 연기가 나고, 그 앞에는 소가 밭을 가는 풍경을 자주 보곤 했었는데, 어느새 이곳도 도심의 한복판으로 변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러버렸다. 올림픽을 기념한 공원이라 그런지 이곳은 유난히 작은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생활체육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다. 테니스장을 비롯해 농구장, 족구장,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어 인근 회사원이나 동호회, 운동을 취미로 즐기는 시민들을 자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엔 올림픽을 기념한 여러 조각이나 상징물들이 곳곳에 16점 이상 배치되어 있는데, 넓은 잔디밭 위에는 메달을 형상화 한 석조물, 수영선수를 표현한 조각상, 88올림픽을 상징하는 석조물까지 다양한 모양의 작품들이 공원 곳곳에 배치해 놓아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도 공원을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 구간이 잘 정비되어 있다.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 과, 흙길, 작은 소나무숲길 등이 있어, 작은 규모지만 이곳을 거닐면 숲에 들어 온 듯한 쾌적한 기분마저 들게 만든다. 그리 높지 않은 공원 산책로를 오르다 나무 위로 보이는 수원시청 풍경이 있어 사진으로 담아봤다. 최근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의 모습을 담았다고나 할까! 지금 보이는 수원시청 2청사 건물은 몇 년 전 신축한 지상 8층 지하 3층의 건물이기도 하다.
예전엔 자전거를 타고 수원의 여러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을 담아서 올리곤 했는데, 요즘은 걷기를 많이 시도하고, 또 다양한 이야기를 글로 담을 수 있어 사진과 글을 함께 올리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
지역을 걸으면서 아름다운 사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보고 그런 콘텐츠를 여러 사람들에 소개하는 것도 나름 지역을 사랑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가을이 서서히 익어가는 9월! 단풍이 든 아름다운 수목들이 도심풍경과 어울러 더욱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도 하는 올림픽공원! 도심 속 가을의 정취를 올림픽공원에서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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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10일 전
87
환상적인 하늘무대 지동 ‘노을빛 옥상음악회’를 가다
지난 18일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이색적인 음악회가 열려 찾아가 보았다.
이 음악회가 특이한 점은 넓은 잔디밭이나 광장 같은 곳에서 열릴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동네 주택가 옥상에서 한다는 거였다.
"도대체 옥상에서 어떻게 음악회를 한다는 거지? 또 거기서 음악회를 하면 또 어떤 느낌이 들까?"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한 호기심은 한발 한발 자연스럽게 지동에 위치한 옥상음악회로 향하게 만들었다. 옥상음악회가 연다는 수원제일교회 옆에 위치한 한적함 마저 드는 조용한 골목길, 그 곳에 위치한 한 주택가로 향했다. 무엇보다 5시 30분에 나선 일행은 그 집을 찾기가 쉬웠다.
동네에 올려 퍼지는 음악이 곧 이곳에서 행사를 하니 이곳으로 오라는 메시지 같았다. 동네에 올려 퍼지는 음악소리를 들으며 6시경 곧 일행은 음악회를 연다는 옥상에 도착했다.
무대는 가로 6m에 세로 1.5m의 아담한 크기의 20평 남짓한 옥상공간에 마련되었고, 삼삼오오 모여 앉은 주민들이 노을빛 풍경을 보며 대화의 꽃을 나누고 있었다. 저녁 6시 30분이 되자 지역 주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옥상을 가득메운 주민들은 삼삼오오 옹기종기 모여 해질녘 풍경을 바라보며 자리에 앉아 있었고 무대는 앞으로 열 음악회를 준비하기 한참이다.
일행은 곧 해질녘 노을빛 하늘풍경과 서서히 조명이 들어오는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수원화성의 모습에 매료됐다. "환상적이네!" "이렇게 아름다운 무대는 처음 본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다.
수원화성의 조명이 들어오면서 곧 음악회가 시작됐다. 황금빛 하늘풍경과 수원화성의 야경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다 저녁노을과 수원화성의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람들의 마음까지 들뜨게 만들었나 보다.
조용할거 같은 음악학원 선생님까지 무대에서 노래 부르며 춤을 추는 게 아닌가! 동네 주민들도 환호하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또 아름다운 노을빛 풍경을 노래하듯 플루트 연주 공연이 펼쳐져 동네 어린이를 비롯해 세대를 아우르는 잔치가 벌어지는 듯 했다. 공연은 최수정 등 10명이 출연한 플루트 앙상블공연, 글로리아오카리나, 레인 하모닉스 밴드공연, 수원 출신 가수 정은이 출연하면서 무대는 더욱 뜨거워졌다. 공연이 열리는 중간 중간엔 자전거를 비롯해 참기름, 김치 등 지역의 상인과 주민들이 직접 협찬한 경품행사도 진행했다.
오늘 참여한 한 시민은 "지동이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곳인지 몰랐다. 지동엔 안 좋은 기억이 생각나는데 오늘 계기로 떨쳐냈다며 지동엔 사람냄새가 나고 정말 정겨운 동네 같다"며 부러워했다. 성악 독창이 이어지면서 음악회의 마지막을 수놓았다. 사람들은 뭔가 아쉬운 듯 그곳을 떠날 줄 모르고 있었다.
동네 주민들이 각자 가져온 떡과, 순대, 그리고 염태영 수원시장이 직접 가져온 과일을 먹으며 지동 노을빛 옥상 음악회가 성대히 마무리 됐다. 오늘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화성을 배경으로 하늘이 맞닿은 곳, 옥상에서 음악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입니다. 지동 주민들은 우리 수원에서 가장 행복한 분들이십니다. 올해 안 좋은 기억이 있지만, 그것은 하나의 지나가는 일일 뿐입니다. 이제 그런 것을 다 잊어버리시고. 이렇게 행복한 생활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고도제한과 문화재보호 등으로 건물조차 마음대로 신축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되고 개발이 제한된 마을이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그 어디보다 따뜻했고 정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이 다른 동네에도 번지는 듯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의 마음도 서서히 변하고 있었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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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10일 전
88
조상님들의 숨결이 깃든 곳 숙지공원에 가다
수원화성 축성시 돌을 채취한 장소 숙지산
사람들마다 긴팔을 입을 정도로 선선한 날씨를 보이는 9월 21일 수원화성 축성시 돌 뜨던 장소로 유명한 팔달산 인근에 있는 숙지공원에 찾아갔다.
숙지공원은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250-1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2004년 12월에 조성됐다.
또한 이곳엔 월드컵 4강 진출을 기념한 월드컵 기념동산, 조형물과 벽화, 축구장과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등의 체육시설과 노천무대, 숙지산 산책길과 옛 수원화성 축성시 돌을 뜨던 장소도 2군데 있는 곳이다.
도심 속 공원을 탐방을 하면서 어찌 보면 가장 가깝고 접근이 쉬운 곳이라 탐방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그곳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지역의 공원을 자세히 안내하는 것도 나름 좋은 지역의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숙지공원 입구에 이르면 우선 신축한지 얼마 안 된 다목적 체육관 시설이 눈에 보인다.
숙지공원 다목적체육관은 2009년 체육관동과 관리동을 1737㎡ 크기로 조성됐으며 체육관동에는 배드민턴장 6면, 농구장 1면, 배구장 1면과 336석의 관람석을 갖췄고 관리동에는 샤워실, 락카룸 등 편의시설을 설치돼 있다.
1층에 잠시 들어가면 많은 동호회 회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배드민턴 연습에 한참이었고 농구 등의 스포츠 강좌를 한다는 안내판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다목적체육관 맞은편은 주차장이 있고 그 옆엔 다목적 운동장이 있는데 축구시설과 야구시설이 있어 사람들은 자유롭게 운동장을 사용하고 있었다.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는 '월드컵 동산' 입구에서 100여미터 걸어 올라오면 우선 큰 상징물이 하나 보인다. 월드컵동산은, 월드컵 개최 도시의 이미지를 부각 시키고 4강 진출로 세계 축구로 발돋움한 한국 축구를 기념을 위해 조성됐으며 인근의 기념을 위한 용도로 기념탑과 축구장, 벽화 등이 조성돼 있다.
우측엔 반원형 야외공연장이 있고 그 옆엔 거대한 벽화가 보이는데 그 모습이 2002년 월드컵 당시 거리에서 응원했던 모습을 담은 듯 보인다. 열정적인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수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외쳤던 당시 그 모습이 고스란히 눈앞에 펼쳐진다.
월드컵을 기념한 '월드컵 동산' 곳곳엔 생활체육시설이 잘 배치되어 있고, 깨끗한 잔디도 조성이 잘되어 있어 인근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숙지공원이 있는 숙지산에는 산책길 또한 조성이 잘 되어 있다. 숙지산은 123m 높이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여러 갈래의 산보를 할 수 있는 산책로 구간이 있었고 산림이 우거져 있어 꼭 깊은 숲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8만1000여 덩어리의 돌을 채석했다는 '숙지산', 숙지산은 알다시피 농촌진흥청 뒤에 있는 '여기산'과 서장대가 있는 '팔달산'과 함께 수원에서 돌을 뜨던 장소로 알러져 있으며 '숙지산'엔 2곳이 있다.
숙지산에서 돌뜨던 장소는 화서동 KT&G수원지점 길 건너 산으로 오르는 길 중간쯤에 한곳이 있고 영복여고 뒷산에 그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이곳에서 81,100 덩어리의 돌을 떠냈다고 한다.
숙지화장실을 지나 2009년 정부의 녹색성장을 위한 정책으로 '자연보호동산'이 조성돼 있는데 그 숲길로 KT&G수원지점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돌 뜨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 10여분 걸었을까 드디어 돌 뜨던 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
숙지산에서 돌뜨던 장소는 여름철 산림이 우거져있어 접근이 쉽지 않았다. 거대한 절개된 바위의 모습을 보면서 그 바위 우측 끝 부분에 쐐기를 박았던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사진의 모습과 같이 직선으로 여러 구멍을 뚫고 그곳에 나무를 맞춰 넣고 물에 불리면 돌이 갈라진다고 한다.
이런 작업을 하나하나 작업하면서 우리 조상님들은 이곳에서 8만1100 덩어리의 돌을 채석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잠시 조상님들이 채석을 했던 풍경을 그려본다. 한 여름 숙지산에서 올려퍼지는 쐐기를 박는 소리와 '영차~영차~' 돌을 나르는 소리, 그 돌을 운반했던 소들이 인근에서 풀을 뜯어 먹는 풍경, 유형거에 의해 돌을 운반했던 수레가 굴러가는 소리 이곳엔 우리 조상님들의 숨결과 풍경이 지금도 우리들 마음속에 남아있었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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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10일 전
91
가을 정취 맘껏 느낄 수 있는 오산 ‘물향기수목원’
지역을 기억하기 좋은 풍경 오산 물향기수목원
가을이 되면 유난히 행사나 축제가 많아진다.
도내에서는 10월 1일부터 '2012 안성세계민속축전'이 안성맞춤랜드에서 열리는가 하면 5일부터는 '수원화성문화제'등 각 도시마다 특색 있는 축제가 열린다.
축제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벗어나면 가까운 곳에 자연의 가을정취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경기도립물향기수목원 또한 주요한 볼거리 중의 하나다.
인근에 위치한 물향기수목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풍경이 각자 색다른 느낌을 주지만 계절 하나를 꼽으라면 가을이 무르익는 10월에서 11월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332-4번지에 위치한 경기도립 '오산물향기수목원'은 수원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거나 버스로 다녀오기도 쉽다.
자가용으로 가면 20~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경기남부 도시민들의 편하게 볼 수 있는 주요한 수목원 중의 하나다. 오산 수목원에는 단풍이 든 우거진 산림을 비롯, 산림전시관, 수생식물원, 전망대, 단풍나무원 숲속쉼터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이 있다.
입장료는 어른이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을 받고 있으며, 관람시간은 하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물향기수목원의 주요한 관람 루트는 입구에서 만경원->미로원->숲속쉼터->난대.양치식물원->물향기산림전시관->곤충생태원->전망대->잔디마당->습지생태원->기능성식물원->단풍나무원->수생식물원->향토예술의나무원 으로 이어지며 걷고 싶은 다양한 길로 조성되어 있다.
특히, 2006년에 10만평 규모로 조성된 물향기수목원은 우거진 산림과 볼거리로 인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데 가족동반 소풍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많이 찾고 있으며, 단체 관광객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조성 시기는 짧지만 현재는 경기 남부에서 주요한 관광지중 하나로 발돋움 하고 있다. 수목원을 둘러볼 수 있는 길을 걸으면 늪지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물에서 피는 다양한 꽃들과 생태환경도 같이 알아볼 수 있다. 도심지에서 발견하기 힘든 올챙이나 개구리 등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늪에서 자라는 각종 식물들도 이곳에서는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물향기수목원'에서는 꽃을 테마로한 각종 행사뿐만 아니라 수목원 숲을 이해하기 위한 '수목원 숲 해설'도 진행하고 있다. 숲 해설은 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 1일 1회 오전 10시에 운영되며 수목원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수목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효율적인 관람을 돕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수목원 숲 해설은 일주일전에 미리 수목원 방문자센터에(☎031-378-1261) 예약하고 신청하면 되며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서서히 깊어지는 가을 가까운 경기도립물향기수목원에서 가을의 정취를 맘껏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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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10일 전
94
7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광교산 ‘고려 창성사지‘ 가다
역사의 의미를 찾는 여행, 광교산 창성사 - 광교산 아랫목까지 모두 절터였으며, 현 위치는 제단으로 쓰였던 곳이다. 그 이유는 수원은 특별했기 때문이다.
광교산을 탐방하면서 '창성사지' 절터를 3번 끝에 겨우 찾아서인가 수원시에 이런 문화재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고생하면서 찾으니, 더욱 보람된 하루가 아니였나 싶다.
창성사지는 광교산 토끼재 등산로 중턱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어느 이정표 하나 없어 그곳을 쉽게 찾지는 못한다. 대부분 등산객들도 대부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정말 수원에 관심이 있는 일부 몇 사람만 그 위치를 알고 있었다.
인터넷을 뒤져봐도 창성사지를 소개하는 기사뿐 거기까지 가는 길은 나와 있지 않았다. 이번 창성사지 답사는 누구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그 길을 안내하고자 한다.
광교산은 알다시피 백두대간 13정맥 중 하나인 한남정맥(漢南正脈)의 주봉(主峰)이며, 수원시, 용인시, 의왕시, 성남시에 걸쳐있는 높이 582m의 산으로 4개 시를 아우르는 산이기도 하다. 또한 두 명의 국사를 배출한 광교산은 예로부터 절과 암자가 99개나 있었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성스럽고 영적인 산이며 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지금도 광교산엔 남아있는 절터가 많이 있다.
그중에 한곳이 고려 창성사 절터다. 창성사지는 고려 말의 국사 화엄종사였던 명승 진각국사(1305~1382)의 사리탑과 함께 건립된 대각원조탑비(보물 제14호)가 얼마 전까지 이곳에 있었으며 지금은 화홍문에서 삼일상고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옮겨져 있다.
향토유적 제4호인 창성사지는 수원시 상광교동 산41에 위치해 있다. 1650㎡ 정도의 크기이며 수풀이 우거진 그곳엔 장대석과, 기단석, 주초석 등이 너부러져 있었다.
창성사지를 가기 위해선 광교산에 있는 보리밥집 폭포농원을 지나 올라가야 한다. 폭포농원 안을 통과해 위로 물길을 타고 40여분 정도 올라가면 창성사지를 찾을 수 있다. 아름다운 창성사지 등산길 창성사지를 오르는 길은, 오르는 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일행 중 한명은 "야~ 좋다!" 연신 이 말을 내뱉는다. 산을 많이 탄다는 일행에게서 그런 소리가 나왔으니 이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 길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10여분 올라갔을까 광교산에서도 높이가 꽤 있는 폭포 물줄기가 보인다. 이 정도 높이의 폭포는 광교산에서는 처음 보는 풍경이다. 대략 5m 정도의 높이의 폭포였는데 아마 광교산에서 가장 높을것으로 보였다.
우거진 숲길, 기이한 모양의 나뭇가지의 나무들 하늘보기 부끄러워 옆으로 자란 나무도 있다. 신기하게도 지나가는 등산객한테 절을 하는 모양이지 않은가! 이 나무는 전생에 죄를 많이지어서 이렇게 절하는 나무로 태어났을까 하는 재미난 생각도 해본다. 또한 인근엔 역동적인 모양의 나무들이 수도 없이 보였다.
그러한 모양들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신비한 느낌마저 들었다. 특히 이곳의 자연풍경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사방댐 방향으로 가는 길보다 더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길에서 만나는 야생화 군락 창성사지로 가는 길엔 이곳저곳 여러군데의 물길이 있다.
특히 이 길엔 물이 샘솟는 구간이 많았는데 그런 곳에선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었다. 파란 꽃잎을 가진 달개비꽃을 비롯 물봉선, 닭의장풀, 사데풀, 수수, 둥근유홍초, 돼지풀, 왕고들빼기꽃등이 청성사지 오르는 곳곳에 서식하고 있었다. 7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창성사지 물길을 따라 한 30여분 올라왔을까 드디어 창성사지에 찾을 수 있었다. 창성사지 절터는 외진 등산로에 위치해 있어 오르는 내내 등산객들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토끼재로 올라가는 구간중엔 가장 아름다운 등산로가 아닐까 한다. 산림이 우거진 깊은 숲속길, 시원한 물줄기와 폭포가 있는가 하면 거대한 거북모양의 바위도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기이한 모양의 나무들이 많이 있었으며 곳곳에 샘솟는 물줄기 주변엔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처음만난 7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창성사지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러한 새로운 느낌을 들게 만드는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는 수령 250년 이상 되어 보이는 노송이 우뚝 서 있었고, 또한 아직까지 샘물이 솟는 우물터가 그래했고, 곳곳에 남아있는 장대석과, 기단석, 주초석 등이 있어 더욱 그러했다. 창성사지를 한번 둘러보았다. 지금은 오랜 세월의 흔적들만 남아 있었고, 여름내내 우거진 수풀이 절터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어째서 우리 조상들은 이곳에 절을 세웠던 것일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곳에서 바라본 광교산 절경과 수원시내가 보이는 풍경을 보고서야 그때서 왜 이곳에 절을 세웠는지 이해가 됐다. 광교산 산줄기 풍경이 여기서 보이엔 용이 꿈틀 거리는 모습이었고 절터가 있는 이곳은 머리 부분처럼 보였다. 풍수지리를 약간은 안다지만, 이곳은 풍수지리로 본다면 최적의 장소인 듯 보였다. 또한 인근엔 물줄기도 많았고, 우물터도 많았다.
백두대간 13정맥중 하나인 한남정맥의 최고 높은 산인 성스러운 광교산 이곳에 절이 안 세워 진다는 게 이상할 정도로 느껴졌다. 아쉬웠던 점은 이정표가 세워져 누구라도 쉽게 창성사지 절터를 쉽게 찾아가 볼 수 있게 하는 게 무엇보다 절실함을 느꼈다. 이곳에서 고려시대 창성사의 옛 모습을 보게 되는 날도 나름 기대도 해본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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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10일 전
89
'팔부자문구거리'를 아세요?
북수동 옛길에 위치..모든 문구 여기에 다 있네
수원에서 저렴한 사무용품은 이곳에서
팔부자 거리는 장안동 네거리 뒷길 173번지 일대에서 소화 초교 및 북수동 성당 뒷길과 청과시장을 거쳐 현재의 후생병원까지 북 수동 옛 길을 이르는 거리다. 이 거리에 팔부자문구거리가 있어 지난 22일 찾아가 보았다.
팔부자 거리는 제22대 왕인 정조의 화산 아래에 있던 옛 수원의 읍치와 백성들을 현재의 수원으로 옮겨 계획된 신도시를 건설하는 한편 화성 축성을 시작하고 수원의 경제를 발전시켜 부유한 도시로 육성시키기 위해, 옛 한양의 부자들에게 이자없이 자금을 대출해 줌으로써 화성 성내에 점포를 차리게 해주거나 안성의 종이 제조 장인 중에서 수원 이주자에게 자금을 대여하는 등 전국 8도의 부호와 상인들을 수원으로 옮겨 살게 했다고 한다. 이 때 이들이 형성한 거리가 팔부자 거리이며 상업의 진흥을 꾀함으로써 수원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풀게 했다고 해서 옛날에는 보시동이라 부르기도 했다.
또한 200여 년 전 안성의 종이 제조 장인이 수원에 옮겨 살면서, 종이에 대한 전통성이 이어지는 듯 수원에서는 종이를 활용한 전시와 행사가 유난히 많다.
20여 년 전부터 형성된 '팔부자문구거리'
그러한 전통성을 이으려는 듯 20여 년 전부터 하나씩 들어선 도매 문구점들은, 지금은 거리를 형성했다.
한 때 집장촌 지역이였던 이곳은 집장촌은 거의 사라졌고 지금은 각종 문구점을 비롯 사무용품, 포장지, 복사지나 포토인쇄용지 등을 저렴하게 파는 도매상가들이 밀집해 있으며, 무엇보다 사진 인쇄용지를 구하기 위해 시내 여러 곳을 두루 살펴보았지만 팔부자문구거리 만큼 질 좋은 종이를 저렴하게 파는 곳은 없었던 것 같다. 사진 인쇄용 인쇄용지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좋은 건 아니다. 사진을 뽑을 때 그만큼 인쇄용지에도 해상도가 있어 적절한 종이를 구입해 써야 양질의 사진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의 도매상가들은 인근에 학교들이 밀집해 있어서 학생들도 많이 찾기도 하며, 무엇보다 시중보다 저렴한 도매비용에 학용품들을 구입할 수 있어 관공서나 학원, 유치원등 많은 종이를 필요로 하는 곳에 주로 납품을 하고 있다.
팔부자 문구거리 번영을 꿈꾸다
팔부자 문구거리에도 상가번영회가 조직돼 있다. 마을르네상스 운동의 일환으로 행궁동 일원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팔부자거리 번영회에서는 작년엔 서울 북촌마을을 비롯 인사동, 홍대앞, 신사동, 가로수길 등을 1차로 견학했으며 2차로 전주 한옥마을, 남부시장, 계남 정미소 원촌마을 등을 둘러보며 팔부자문구거리를 명품 거리로 만들고자 왕성한 활동과 노력을 하고 있다. 팔부자문구거리를 잠시 둘러보았다. 이곳은 20~30년 전의 옛 향기가 곳곳에 묻어있었다. 오래된 건물들과 70년대를 연상케 하는 좁은 골목길도 있으며, 이곳 또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은 벽화들이 여러 곳에 그려져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화분걸이가 특색이 있다.
화분걸이는 여러 가지 꽃모양, 집모양의 화분에 나무나 꽃을 심어 벽에 걸어 놓은 것인데 처음 보는 이색적인 풍경이 보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학용품을 살 일이 있으면 팔부자 문구거리에 가서 저렴하게 학용품도 사고 옛 정취를 느끼는 행궁동 골목길도 구경해볼만 하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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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10일 전
90
수원화성문화제 그 시작을 고하는 ‘작헌의’
우주 이주후에도 수원의 모든 양식은 다시금 복원될 수 있으며 계승될 수 있다.
지난 5일 화령전에서는 수원화성문화제 그 시작을 알리는 화령전 '작헌의(爵獻儀)' 행사가 거행됐다.
이번 행사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노영관 수원시의장, 수원문화재단 유완식 대표 이사 외 많은 시민이 참석했다.
화성행궁 옆에 위치한 화령전은 사적 제115호로도 지정됐으며 1801년(순조 원년) 정조대왕의 유지를 받들어 화성행궁 옆에 세운 정조의 영전이다.
영전이라고 하면 보통 제사를 지내기 위해 신위를 모신 사당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화령전엔 정조대왕의 초상화를 모셔놓고 살아있을 때와 같이 봉안해 놓았기 때문이다.
화령전의 이름은 화성에서 '화'를 가져왔고, 국풍주남 갈담의 마지막 구절인 '부모에게 문안하리라'에서 '령'자를 따서 붙였다고 한다.
특히 화령전의 묘전각의 편액은 원래 순조가 직접 썼었다고 기록돼 있다. '작헌의' 의식을 거행하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 노영관 수원시의장, 수원문화재단 유완식 대표 이사 또한, 화령전에서 열리는 의식행사인 '작헌의'는 술따를 '작(酌)' 바칠 '헌(獻)' 으로 임금이 손수 잔을 올려 제사를 지내는 것을 말한다.
왕이나 왕비의 조상이나 문묘의 신위에 국왕이 직접 제사를 지내던 제도로서 본래는 계급이 낮은 하관이 상관에게 하거나 제자가 스승에게 아뢰거나 물어보고자 하는 말이 있을 때 빈손으로 가지 않고 술병을 들고 찾아가는 예라고 생각한 데에서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 후 그러한 의식이 발전하면서 작헌(酌獻)은 산 사람 사이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신을 섬기는데 있어서도 소원을 빌면서 술잔을 바치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훗날 제례형식으로 변했다고 한다. '작헌의'는 전통의식 행사다.
수원화성 또는 정조대왕과 관련된 전통의식은 주로 정조의 영전인 '화령전'에서 하거나 팔달산 위에 위치한 화성신을 모시고 있는 '성신사'에서 행사가 여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 화령전을 방문하면 건축물에 대한 모양이나 구조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날 작헌의 의식을 보고나선 화령전에 대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숙연한 의식행사에 전통복장을 한 제례악과 제례무 단원들의 하나하나 움직임과 악단의 소리에 더욱 숙연한 마음까지 들게 했다. 이날 있었던 작헌의 절차로는 제관과 제집사를 임명하는 의식인 분정, 작헌의 시작을 헌관에게 고하는 의식인 청행사, 울찾주와 폐백을 올리는 의식인 신관례, 헌관이 잔을 올리고 푹문을 읽는 의식인 헌례, 잔을 받아 복을 받는 의식인 음복례, 폐백과 축문을 태우는 의식인 망요례, 작헌례를 마치는 것으로 헌관에게 고하는 의식인 필례 순으로 의식이 진행됐다.
이날 '작헌의'의 시작으로 수원화성문화제 공식행사가 진행됐으며 오후 3시부터는 시민환영퍼레이드와 6시 부터는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가 야간에 진행됐다.
이어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수원화성문화제 개막공연이 펼쳐졌다. 수원화성문화제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열리게 되며 폐막식은 7일 일요일 화성행궁광장에서 저녁8시부터 진행된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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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10일 전
87
수원화성문화제 현장에서 느낀 축제의 향연
시민환영퍼레이드, 능행차연시, 융건릉 제향 등 축제의 이모저모
제49회를 맞는 수원화성문화제 그 화려한 개막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부터는 정조대왕의 영전이 있는 화령전에서 축제의 시작을 고하는 작헌의 의식이 거행되고 곧이어 4시 30분 부터는 시민환영퍼레이드와 능행차연시로 행사를 진행해 올해 49회를 맞는 수원화성문화제 그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시민환영퍼레이드와 능행차연시는 이날 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장안문을 거쳐 행궁삼거리를 지나 연무대까지 이르는데, 이 행사를 보려는 사람들이 3시부터 수만의 인파가 몰리면서 하루종일 복새통을 이뤘다.
축제의 분위기가 물씬 넘쳐나는 그 축제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화령전에서의 작헌의 의식이 끝나갈 무렵인 오후 3시 50분, 축제 기간 중 가장 인기 있고 많은 관광객이 몰리며 또, 꼭 보고 싶어 하는 시민퍼레이드와 능행차연시를 보기 위해 부랴부랴 장안문으로 향했다.
행궁에서 장안문으로 향하면서 거리엔 수많은 인파가 축제의 행렬을 보기 위해 몰려들고 있었다. 각 구간에서는 각 동 주민센터에서 나와 의자와 음료수등 먹을거리를 준비하는데 분주했다. 수천명이 참가한 최대의 행차 "당연히 이건 봐야지"
수원에서 몇 년 전부터 시민퍼레이드와 능행차연시는 꼭 봐야하는 축제의 장면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 만큼 시민퍼레이드와 능행차연시는 수원화성문화제에서도 그 비중이 꽤 크다.
또한 지인은 "축제를 한다면 능행차연시는 언제 하냐며" 가장 크게 궁금해 하기도 한다.
4시 가까이 되자 곧 장안문에 도착했다. 무엇보다 장안문을 선택한 것은 장안문이 옛 화성의 정문으로 200년 전으로 돌아가 성문 앞에서 정조대왕을 맞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장안문 성밖엔 작은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고, 양쪽엔 주한외국인사절단을 비롯해 많은 내빈이 참석했고,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채인석 화성시장, 신장용 국회의원, 안혜영 도의원 외 많은 도.시의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곧 우렁찬 북소리와 함께 행사가 진행됐다. 장안문 앞에선 행렬이 도착하기 전 작은 공연이 펼쳐졌는데 어린아이들이 나와 음악소리에 맞춰 신명나는 댄스 춤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요즘 인기가 있는 강남스타일의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추는 아이들의 모습에 이곳에 모인 시민들은 즐거워했다.
이번 시민환영퍼레이드에서는 버드내 풍물팀, 밤밭어린이방송 및 성인 댄스팀, 신풍초등학교 취타대, 태권도시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국제청소년 춤 공연과 수원이 연고지인 삼성전자를 비롯 SK의 공연도 이어졌으며 이날 퍼레이드에는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태권도 시범 무대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지어낼 만큼 수준 높은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다. 시민환영 퍼레이드가 지나가고 해질녁 무렵,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가 바로 진행됐다. 기존의 한 낮에 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행사에선 야간에 행차가 이뤄진 것이다.
정조대왕을 맞이하는 자리엔 지역의 많은 인사들도 참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지역의 국회의원과 도.시의원도 의복을 갖추고 정조대왕을 맞이했다.
이날 능행차 행렬은 인원 1,200여명과 말 79필이 행차에 동원됐으며 수많은 인파로 인해 발디딜 틈 없이 모여든 시민들과 함께 정조대왕을 맞이했다. 이날 행차는 화성행궁으로 이어졌으며 개막 경축 타종식에는 김문수 도지사가 참석해 수원시민들의 가장 큰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의 성공을 기원했으며 행궁에서는 개막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수원화성문화제, 융건릉 제향 다녀오다
지난 6일 화성시에 위치한 융·건릉에서는, 수원화성문화제 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융릉제향을 시작으로 건릉제향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화성시에서 주관하는 효 문화제도 있어 외국인사절단을 비롯해 많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제향식 행사엔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 노영관 수원시의회의장 등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수원화성문화제의 그 의미를 더했다.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에 위치한 융간릉은 사적 20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장조(사도세자)와 그의 비 헌경왕후(혜경궁 홍씨)를 합장한 융릉(隆陵)과 그의 아들 정조와 효의왕후를 합장한 건릉(健陵)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이날 제향의식은 융릉부터 거행됐다. 11시부터 진행된 제향에는 외국인 사절단들의 진지한 눈빛으로 제향식을 바라봤고 무엇보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려는 표정들이 역력했으며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한동안 그 자리를 떠날 줄 모르고 있었다.
융릉에서는 200여년전 당시 정조대왕이 융릉을 찾은 모습을 재현이라는 하듯 고증에 의한 조선시대의 의복을 갖추고 엄숙하게 행사를 진행했으며 융릉 제향식에 이어 건릉에서도 제향식을 거행했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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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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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경기 삼남길 수원·화성·오산 구간 개통
첫 개통되는 경기 삼남길 33.4km의 수원·오산·화성구간
옛 조선시대 한양과 삼남지방인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 지역을 연결했던 옛길인 '삼남길'이 경기도의 새로운 역사와 문화,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문화탐방 길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이번 개통되는 삼남길 구간은 옛 하나의 고장이었던 수원과 화성, 오산의 지역의 역사적인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경기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 관광지를 이어주면서 그 시너지 효과는 굉장히 클 것을 보인다. 미리 걸어본 수원과 오산구간의 삼남길과 또한 화성시의 주요한 구간은 하나의 문화적 공통점이 있다.
지역정서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성도 같이 한다. 수원화성과 삼남길 수원구간에 있는 지지대비, 축만제(서호)가 그러하고, 융건릉과 용주가 있는 화성시, 독산성과 세마대지, 궐리사가 있는 오산에서도 옛 정조대왕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산림 숲 구간과 문화적 콘텐츠가 풍부한, 경기 삼남길 개통 구간 지난 7월경 경기 삼남길 수원구간과 오산구간을 걸었던 바 있다. 이 길을 걸으면, 걸으면서 느꼈던 조상들의 숨결과 풍부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고, 다양한 지역의 문화도 접해볼 수 있다.
이번에 확정된 경기도 수원·오산·화성구간은 총 33.4km의 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지대비, 축만제(서호), 용주사, 독산성과 세마대지, 궐리사와 같은 문화탐방과 우거진 숲길, 물길, 꽃길, 밭길, 둘레길 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도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기념비와 조형물등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들어 걷기문화가 확산되면서 수원지역에서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걷기를 하고 있다.
이러한 걷기문화의 확산으로 경기도 지역에서도 걷는 길 콘텐츠도 많이 개발되고 굉장히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시기에 경기도 삼남길 수원·오산·화성구간 개통은 지역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에 개통하는 수원, 화성, 오산 구간 이외의 삼남길 잔여구간(안양, 평택, 의왕, 과천구간)을 추가로 개발하고, 삼남길 외에도 의주길, 영남길, 경흥길, 강화길, 평해길 등 옛 도보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삼남길의 경우 경기도 외의 다른 광역자치단체에서도 개발이 진행 중에 있으므로 향후 삼남길은 국내 유일한 최장의 전국 단위 도보길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번 경기도 삼남길 개통식 및 함께걷기 행사 오는 13일(토) 오후2시 서호공원에서 개최된다.
삼남길 함께걷기 행사 사전참가신청 및 자원봉사신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ggcf.or.kr)를 통해 할 수 있으며,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 (사)아름다운도보여행 홈페이지에서도 연결이 가능하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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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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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통영 시민들의 지역사랑, 수원은?
2박 3일 시민기자 워크숍을 다녀와서
전주 한옥마을 12일 오전9시 e수원뉴스 시민기자를 대상으로 시민기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2박 3일의 일정을 갖고 전주시의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전동성당을 거쳐 통영의 충렬사, 통영시 향토역사관, 세병관, 강구안 거북선, 한산도 제승당 등을 둘러보았고, SNS활용기법과 동영상 만들기, 사진촬영기법 등의 이론 교육을 받았다.
지난 12일 9시 30분, 염태영 수원시장의 뜨거운 격려와 환송을 받으며 곧 버스가 전주시 한옥마을을 향해 출발했으며 시민기자 워크숍엔 김우영 편집주간을 비롯하여 수원시 김교선 정책홍보담당관과 박사승 e홍보팀장, 그리고 30여명의 시민기자들과 3명의 블로거가 함께했다.
전주로 향하는 버스에서는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교장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야생화 전문 블로거, 네팔에서 오신 분, 웃음치료사 등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열정으로 뭉친 다양한 직업의 시민들이 주를 이뤘다.
분명한 것은 평범해 보여도 평범치 않은 기자단인 듯 보였고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자기소개 시간이 끝나고 창밖을 보자 곧 전주시내 풍경이 보였다.
수원에서 출발해 전주에 도착한건 대략 12시경 창밖으로 보인 전주시의 풍경은 가로수와 거리가 깨끗했고 수많은 관광객이 보였으며 이곳은 관광문화도시다 라는 이미지가 강해 보였다. 한옥마을 골목길 현대와 공존하는 전통, 전주 한옥마을
전주는 알다시피 비빔밥으로 유명한 맛의 고장이며, 한지와 판소리, 전통문화, 그리고 전주 한옥마을이 굉장히 유명하다.
한옥마을은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어서 그런지 전주한옥마을 곳곳을 꼼꼼히 살펴봤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골목골목마다 느껴졌던 매력이 참 많았을 뿐만 아니라, 수원에도 이런 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부러운 마음마저 들게 만들었다.
점심시간에 맞춰 전주의 명물인 전주비빔밥을 먹고 한옥마을과 인근에 있는 여러 문화재들을 둘러봤다. 서양 건축에 있어서 고딕양식 이전시대에 발달해 있었던 로마네스크(11~12세기) 양식의 건축인 사적288호 전동성당과 조선 태조의 영정을 모신 경기전(慶基殿)을 둘러보았다.
한옥마을에서 주로 관심 있게 바라본 것은 우리 고유의 느낌이 배여 있는 담벼락 이였다. 가지각색의 담벼락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심심치 않게 하였고, 그런 담벼락은 한옥과 더불어 애정이 깃든 하나의 예술작품인 듯 보였다.
또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공간들은 전통의 색이 진해 보였고 지역의 주민의 정성이 깃들어 보였다. 또한,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눈에 보였는데 한지로 만든 고급 모자도 이곳에선 저렴하게 판매를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작은 공간에서 밀가루 반죽을 하며 여러 가지 모양으로 면을 뽑는 것 또한 하나의 큰 관광 상품처럼 느껴졌다.
이런 하나하나의 모습들은 이곳 전체가 전통이지만 현대와 공존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느꼈으며 또한 수많은 지역의 콘텐츠를 발신하고 있었다.
또 그러한 모습들이 수많은 관광객을 이곳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느낀 점은, 어느 지역의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값을 비싸게 부르거나, 정성이 없는 음식을 내 놓는다면 지역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이고 또한, 그 지역은 명소로 크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러한 점에서 전주 한옥마을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가 지역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고, 개인 보다는 지역을 위해 일을 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개개인의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 지금의 관광명소로 발돋움 한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통영 동피랑마을 벽화 작은 도시 하지만 거대한 문화관광도시 통영
전주에서 경기전, 한옥마을, 정동성당 등을 들른 후 오후 3시쯤 전주시를 나와 통영으로 향했다.
동양의 나폴리라는 통영은 수원과 비슷한 면이 많다. 우선 수원은 효의도시이고, 통영은 충의 도시로 정신을 기반으로 한 도시다.
그리고 이런 것은 다 기록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비슷했던 것 같다.
수원시와 통영시에는 해당 지역의 수많은 기록물이 어느 지역보다 많이 남아있으며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를 가꾸어 가고 있고 지역주민 또한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대단하다.
또한, 피난민들이 주로 이주해 살고 있는 지역이 벽화마을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점 또한 비슷하다. 마을 골목골목 풍경은 관광객의 발길을 머물게 하였으며, 하나하나의 장소는 또한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며 지역의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었다. 지역을 명소로 만드는 것은 지역에 애정을 갖고 발신하는 것 두 도시를 돌며 한 가지 느낀 점은 지역 주민이 지역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고 또한 많은 사진이나 영상과 함께 기록을 남김으로서 지역을 홍보하는 것 또한 지역이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점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동피랑 마을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엔 낙후한 산동네였지만 주변을 관광했던 사람들이 항구의 모습을 보고자 동네를 들렀고 또한 그런 소문이 말과 사진, 글과 영상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더욱더 유명세를 탔다는 점이다.
지금의 수원도 그러한 부분이 더욱 필요하다.
수원시민기자 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 시민들이 그러한 지역의 장소를 발신할 때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또한 머지않아 통영의 동피랑 벽화마을처럼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기대도 해본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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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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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북수동성당과 전주 전동성당
사적 제288호로 지정된 전주 전동성당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 동안 e수원뉴스 시민기자 워크숍을 다녀오면서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동성당을 둘러본바 있다. 전주에 와서 왜 이곳을 들렀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전주의 전동성당과 수원 북수동성당에는 많은 공통된 부분이 있었다.
일반적인 건축물 답사를 한다고 하면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의 외관과 구조, 실내풍경을 글로 답사기를 남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역사를 들어다 보면 전동성당과 북수동성당에는 많은 공통된 부분이 있었고 또 그런 내용을 담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
알다시피 전동성당은 조선 말 4대 박해 중 첫 박해인 신유박해(1801년)때 신자 500명이 체포되었으며 전라도에서만 무려 200여 명이 체포된 가운데 유항검과 많은 신자들이 순교하였다고 한다.
또한 한국 최초의 순교자였던 윤지충과 권상연은 정조 때 좌상인 채제공의 신망을 받아 장래가 촉망되는 선비였으나 1791(신해)년 5월에 모친상을 당하자 모친의 유언과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유교식 조상제사를 폐지하였다.
그러한 이유로 진산에서 체포 되고 전라감사가 윤지충에게 유교 제사를 폐지한 이유를 묻자 "제사의 음식은 육신의 양식으로 영혼에게 음식을 드리는 것은 허례허식이다. 그리고 신주는 목수가 만든 목편에 불과하니 죽은 영혼이 물질적인 나무에 붙어 있을 수 없다."라고 주장하였다고 한다. 지방문화재 제178호인 전동성당 사제관 이 일로 윤지충과 권상연은 1791년 12월 8일 현재 전동 성당 자리에서 참수되고 한국 교회의 첫 순교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한 순교지는 이곳에 전동성당이라는 성당을 짓게 했고 서울 명동 성당 내부 공사를 마무리했던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보두네 신부가 1908년에 성당 건축을 시작하여 7년만인 1914년에야 우여곡절 끝에 외형공사를 마쳤다. 성당 내 모든 시설을 완비하고 축성식을 가진 것은 그 후 1931년으로 완공까지 23년이 걸렸다고 한다.
지금의 북수동성당 또한 정조대왕이 승하하고 천주교 박해가 시작되면서, 78명의 순교자 명단이 기록에 의해 전해지고 있다.
이름 없이 죽어간 천주교 신자들까지 합하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박해를 당하고 처형된 곳이라고 한다. 화성행궁광장 앞에 위치하고 있는 북수동 성당 북수동 성당은 프랑스인이었던 심응영(뽈리 데시데라도) 신부에 의해 건립됐으며 75평 규모의 건축물로, 수원 최초의 고딕식 성당이며 근대식 건축물로 지어졌다.
심 신부가 북수동 성당을 이곳에 지은 이유는 수원화성이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거룩한 땅이며, 처절한 박해의 영향으로 전교가 어려운 곳임을 알고 이곳에 수원성당을 세웠다고 한다.
그 후 6.25.전쟁을 거치면서 심하게 훼손되고 수차례 보수를 하였으나 유지하지 못하고 1978년 3월 김남수 주교의 고별미사를 끝으로 헐리고 말았다고 한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인 전동성당 두 곳 전동성당과 북수동성당은 천주교 박해가 시작되면서 수난의 역사를 같이하고 있고 비슷한 점도 많았다.
하지만 전동성당은 그러한 역사를 안고 관광자원으로 개발되고 있고 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건축의 외관만 보러 왔을 거라는 생각을 안한다. 나름 순교지의 그러한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왔고 그러한 성지를 느끼고 싶었을지도 모를 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
수원화성내에도 그러한 성지가 있다. 북수동 성당의 그러한 역사를 알리고 또한 관광자원으로 더욱 개발한다면 수원과 수원화성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해본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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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103
화령전과 성신사에선 왜 분향을 할수 없을까?
한산도 제승당에서 수원 화령전과 성신사를 생각하다
한산도 제승당에 있는 충무사 항상 답사지를 가게 되면 왜 그곳에 갔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작은 차이점을 발견하게 된다. 답사라는 건 그러한 차이점을 발견하는 것 또한 나름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
e수원뉴스 워크숍 일정에서 찾은 여러 장소와 다양한 의문점, 그리고 그곳에서 찾은 답은 곧 "우리 지역의 발전 방향에 대한 해답을 찾아 오는 것"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워크숍일정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아침을 일찍 먹고 시민기자 일행은 아침부터 버스에 올라탔다. 오늘 오전으로 모든 일정이 끝나게 되는데 전체일정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장소인 제승당을 찾아가는 건, 전체 일정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깃든 곳
한산도 '제승당' 통영항구에서 배를 타고 20여분 뱃길로 그리 멀지 않는 한산도에 위치한 제승당.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조선 선조 25년(1592)에 일어난 임진왜란 때 세계해전사상 길이 빛나는 한산대첩을 이룬 후, 제승당을 짓고, 선조 26년(1593)부터 선조 30년(1597)까지 삼도수군의 본영으로 삼아 제해권을 장악하고 국난을 극복한 유서 깊은 사적지며 영조 15년(1739)통제사 조경이 중공하고 1959년 사적으로 지정하면서 여러 차례 보수하게 됐다. 향을 피울 수 있게 되어 있는 충무사 또한 이곳은 제승당을 비롯하여 공의 영정을 모신 충무사와 유허비, 그리고 많은 송덕비, 사정, 수루 등 부속시설이 말끔히 단장되어 있으며 수려한 주변 경관과 더불어 당시 조선 수군본영의 면모를 되찾아 볼 수 있었다.
충무공 이순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거북등대, 한산대첩기념비 등의 조형물도 곳곳에 세워져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20여분 둘러본 결과 우리 지역과의 작은 차이점을 발견하게 됐다. 작은 차이점이지만 크게 느껴진 건 왜 그랬던 것일까?
제승당으로 들어가면 가장 안쪽에 충무사라는 건축물이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 성웅 이순신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충무사 안쪽에서 향을 피워 이순신 장군의 넋을 기리고,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을 계승한다는 묵념도 함께 했다.
어찌 보면 영정 앞에 향을 피운다는 것은 작은 의식이지만 인근에 있는 여러 건축물이나 조형물을 보는 것보다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작은 의식을 하는 것만으로도 그 정신이 마음속에 이어오는 듯 했으며 성웅 이순신 장군에 대한 생각을 한차례 더 할 수 있게 됐다. 정조대왕의 영정이 있는 화령전, 화령전에선 향을 피울 수 없다. 정조대왕의 영정이 있는 화령전과 화성신을 모신 성신사
수원에도 그러한 정신이 깃든 곳이 두 군데 있다.
정조의 영정을 모신 '화령전'이 그렇고, 얼마 전에 복원된 '화성신'을 모신 팔달산 중턱에 있는 '성신사'가 그렇다.
하지만 화령전과 성신사에는 화재의 위험, 문화재 보호 등으로 인해 향을 피울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순신장군의 제승당은 화재 위험이 없을까? 일본과 중국의 수많은 사찰과 도교사원, 신사 등 문화유산에서도 대부분 향을 피운다. 말이 않되는 핑게다.
아무튼 분향을 못하게 함으로써 정조의 정신과 효심, 사상을 수원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은 기릴 수 없는 형태가 되어버렸고 그저 그런 건축물이 있는 기냥 둘러보고 마는 건축물 하나에 불과했다.
수원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에게 효의 정신과 정조대왕의 위대한 정신을 알려주고 이어가게 한다면, 언제라도 화령전과 성신사에 향을 피워 그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그런 변화도 지역에선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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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94
300여년의 지명의 역사..율전동 밤밭 축제
제2회 율천동 밤밭축제와 밤밭 청개구리 공원을 다녀오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벼베기 등 농촌체험을 하고 있다.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라 했던가! 수원지역에선 거리와 동네마다 축제와 행사가가 한참이다. 지난 20일 가을이 무르익을 쯔음 '밤밭 청개구리 공원' 개장식과 더불어 올해로 2회를 맞는 '율천동 밤밥축제'를 찾아가 보았다. 예전부터 이곳을 왜 밤밭이라고 했을까? 또한 이 지역 인근에 밤밭 이라는 단어가 유독 많이 보이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지명의 유래가 궁금했었고 수원에서도 시 외곽지역에 있는 이곳을 한번쯤 찾아보고 또 사진도 많이 찍어보고 싶었던 곳 중에 하나였다. 의왕시와 경계면을 이루고 있는 율전동 율전동에 있는 밤밭이라는 지명은 장안구 율전동의 한글 이름이며, 윗밤밭[上栗田]과 아랫밤밭[下栗田]으로 나뉘어져 있다. 밤밭은 말 그대로 밤나무가 많아 지어진 지명이라고 전해진다. ' 이곳이 밤밭이라 부르게 된 연유는 300여 년 전에 염씨, 강릉 유씨, 인동 장씨 등 3성(姓)이 자리잡은 뒤부터 마을에 밤나무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하며 이곳에서 자손들이 번성해 지금까지도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다고 한다. 평상시 시내 중심가에서 시 외곽의 동네를 가기는 쉽지는 않다. 그러나 동네에서 특색 있는 축제나 행사가 있다면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또한 그곳에 가면 그곳의 독특한 이미지를 담으려 노력을 하게 된다. 사람이나 지역이나 과거에 어떠한 역사를 지니고 어떠한 일을 했던 것 보다 현재의 그러한 전통성과 정체성을 어떻게 이어가려고 한다는 것과 지역의 발전성과 미래를 그려 간다는 게 더 중요할지 모른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과거에 어떤 일을 했던 것 보다는 지역에서 현재 무엇을 하고 있고 앞으로 지역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이며 지역의 발전을 위해 꿈을 그려가고 또 그 꿈을 하나하나 펼쳐간다는 것에 대해서 그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 지역에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 20일 개장한 밤밭 청개구리 공원 전경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닌 율전동 '밤밭 청개구리 공원' 지난 20일 개장한 밤밭 청개구리 공원은 밤밭저수지 일대 2만5천㎡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목교가 설치되고 저수지 안 인공섬에 육각정자와 저수지 주변으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면 곳곳에 늪지가 조성되어 어린이를 비롯해 늪의 생태 환경을 알아볼 수 있게끔 되어있고 어린이 놀이공원을 비롯해, 숲속놀이시설, 관찰학습장과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족구장 등이 있다. 공원을 조성한 밤밭저수지와 습지에는 수원청개구리가 돌아오고 율전동 일대 환경을 보존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공원 이름을 밤밭 청개구리 공원으로 지었다고 한다. 지역에 어린이들이 많다는 점도 이곳을 어린이가 생태환경과 더욱 친근하게 접근이 가능하게끔 설계되어 있다. 이곳을 둘러보면 어렸을 적 논과 개천 그리고 숲속에서 놀았던 그 옛 추억이 이곳에서 아련히 떠오르게 한다. 생태 늪지를 바라보면 어린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년 여름철이 되면 이곳엔 더 많은 어린이들이 놀러와 자연과 함께 즐기는 놀이공간이 되어 보일 듯해 보였고 또 그러한 추억은 아이들의 감수성을 발달시키고 또한 어른이 되면 이곳에서 놀았던 추억들이 아련히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앞으로 수원지역에 이런 생태공원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지금은 많이 사라진 생태 공간이지만 밤밭 청개구리 공원처럼 수원 곳곳에 조성해 우리 후세들이 자연을 느끼며 자라고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때, 미래엔 수원의 생태 콘텐츠도 더욱 풍성해 질 것으로 본다. 밤밭 축제 한마당 지역 주민과 함께한 밤밭 축제 이날 공원 개장식과 더불어 11시부터 열렸던 제2회 밤밭축제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축제는 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의 정체성을 찾고 주민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특히, 생태공원과의 밤밭청개구리 공원 준공식과 같이 진행되어 더욱 풍성한 축제로 진행되었다. 축제는 각종 공연 및 장기자랑 등의 화합마당이 펼쳐졌으며 페이스페인팅, 사생대회, 한지공예전시, 벼 베기 행사, 알밤 투호던지기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되었고 먹거리 장터 등을 운영했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많은 가족들이 찾아와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를 즐겼으며 벼 베기 둥의 농촌 체험을 하며 축제를 즐김으로서 의미 있는 지역축제의 공간으로 잡아가고 있었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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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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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은 수원화성 축성 216주년 되는 날
화성시 구포리~화성행궁과 성신사까지 총 22km 걷기로
오는 24일(음력 9월 10일) 은 수원화성 축성 216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 날을 맞이하여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한.중.일 전통목조건축 대목장의 세계 특별기획전이 열리기도 한다.
올해로 216주년을 맞이하는 수원화성 축성은 조선 후기 정조시대인 1794년 1월 7일 착공하여 1796년 음력 9월 10일 완공하게 된다. 2년 6개월간의 5.3km의 성곽건축에 있어서 세계사에 이름이 남을만한 수원화성을 이렇게 빨리 축성이 가능하게 된 배경을 뭐였을까?
1796년에 완공된 수원화성은 5.3km 창룡문, 화서문, 팔달문, 장안문 등 총 4개의 문과 마흔개 이상의 시설물을 갖춘 대규모 성이다. 또한 주변 국가인 일본 히메이지 성의 건축기간이 8년 정도 걸렸고, 중국 자금성의 건축기간이 14년, 그리고 수원화성은 34개월 만에 거대한 건축물이 완공됐다. 수원화성 축성시 처음엔 10년을 예상했다고 한다. 이렇게 빨리 건축이 가능했던 배경은 수원화성에 동원된 모든 일꾼들에게 일한 만큼 임금을 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추위에 떨 일꾼들을 위해 방한모와 같은 의복류를 지급 및 반나절을 일한 백성에게도 그에 합당한 인건비를 지급했고 부역 도중 부상을 당한 백성에게는 즉시 치료를 받게 하기도 했다. 이러한 조치는 인부들에게 있어 사람으로 대접받고 그에 따른 자긍심과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각 건축물마다 사람과 인원을 고정적으로 배치하고 기간 내 완공이 가능하게끔 책임제로 운영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책임제는 일할 수 잇는 분위기와 더불어 서로 경쟁을 하게끔 만들었겠고, 축성시기를 앞 당길 수 있게끔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학적인 축성법인 정약용의 거중기와 농로, 유형거를 활용한 성곽건축 방법도 짧은 시일 내 축성이 가능하게 했다.
화성축성 216주년을 맞이하여 뭔가 특별하고 의미 있는 일은 없을까? 기자는 의미있는 일을 만들고자 수요일 오전 수원화성 축성의 길인 화성시 구포리에서부터 화성행궁과 성신사까지 총 22km를 걸어 보고자 한다. 수원화성 축성의 길은 수원화성에 필요한 축성의 물자를 화성시 구포리에서 시작해 수원화성까지 운반한 길을 말하는데 구포리 지역에서 어천저수지, 호매실교, 서울대농대부지, 항미정, 여기산, 숙지산, 화서문, 화성행궁, 성신사까지의 길이다.
수원사람으로서 수원화성의 위대함음 알고 아름다운 수원화성을 위해 뭔가 작은 일이라도 의미를 부여하고 작은 퍼포먼스를 행하는 것도 나름 지역에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게된다.
팔달산에 있는 성신사에 가서 화성신에게 묵념을 한다거나, 수원화성을 한바퀴 걷는 다거나 한.중.일 전통목조건축 대목장의 세계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화성박물관에 가서 수원화성에 대해서 알아보고 기획전을 관람하는 것도 나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오는 24일 화성축성 216주년을 맞아 자신만의 의미있는 퍼포먼스를 만들어 보자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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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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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1박2일’ 전통시장 탐방도 빼 놓을 수 없다
‘수원1박2일‘ 코스와 연계한 전통시장 탐방길
지난 11월 초 팔도를 대표하는 파워 소셜러들과 팸 투어를 함께 한 적이 있다.
1박 2일간 있었던 팸투어는 수원화성과 지동벽화마을을 비롯하여 노을빛하늘무대, 노을빛전망대, 화성박물관, 화성행궁을 두루 둘러보는 코스인데 1박 2일간 있었던 모든 일정은 지동시장에서 마무리가 된다.
점심을 먹은 오후 2시경, 이틀간 함께 했던 일정을 마무리하고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지역에 여행을 왔는데 기념품 하나 없이 간다면 뭔가 허전할 것이다.
또 하나 수원에서 자랑거리를 더 소개한다면 인근에 있는 다양한 테마가 있는 전통시장 탐방도 구경해볼만하다. 수원도심의 허파역할을 하는 수원천 사이로 양 옆에는 수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전통시장이 많이 있다.
인근에만 해도 지동시장을 비롯해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 남문패션1번가,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로데오거리, 구천동공구거리, 행궁길 등이 있다. '수원1박2일'을 체험한 관광객에게 수원에 대해 어떤 걸 더 소개하면 좋을까? 또 쇼핑은 어디서 하면 좋을까? 라는 생각에 만든 '수원 전통시장 탐방길'을 지금부터 안내하고자 한다.
전통시장 탐방길 주요 경로는 지동시장에서 출발 미나리광시장(추억의 도너츠) -> 못골시장(아들네, 도자기풍경, 통큰칼국수, 대호반찬, 족발나라) -> 수원천(인근 구천동 공구상가) -> 거북산당 -> 남문패션1번가 -> 팔달문시장 -> 유상박물관 -> 영동시장 -> 옛 중앙극장 -> 팔달사 -> 로데오거리 - > 행궁길(공방거리와 맞촌) -> 화성행궁 주차장 안 쉼터 미나리광시장 미나리광시장 지동시장에서 나와 바로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면 '미나리광시장'을 만나볼 수 있다.
미나리광시장은 얼핏 보면 규모가 굉장히 작아 보여도 1950년대부터 상인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한때는 시장 규모가 굉장히 컸던 곳으로 지금은 50여개의 상가가 성업 중에 있다.
어디에서나 전통시장엔 명물이 있는 법! 이곳 역시 눈여겨 볼 곳이 여러 군데 있다. 바로 40년 전통 '추억의 도너츠' 특히 추억이 새록새록 담겨있는 도너츠 맛은 인근에서도 최고로 손꼽을 뿐만 아니라 값도 저렴해 2000원~3000원이면 한 봉지에 하나가득 담아갈 수 있다.
미나리광은 양옆으로 지동시장과 못골시장을 이어주며 안쪽으로 여러개의 상점들이 밀집해 있으며 큰길에는 안보이지만 못골시장 신성기물 옆길로 들어가면 지동뻥티기, 옥돌방앗간, 붕어빵 등 추억이 새록새록 나는 추억의 모습 그대로인 상가들도 만나볼 수 있다.
미나리광시장을 지나면 바로 못골종합시장이라는 꽤 유명한 시장을 만나게 된다. 못골종합시장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곳 '못골종합시장'
원의 시장 중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못골시장은 어렸을 적 기억엔 작은 시장 이였지만 지금은 100여개의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고 현대화 시설이 완료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2000년도 때만 해도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이 수원지역에 많이 들어서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지만 지금은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와 깨끗하고 세련된 거리, 사람들의 보행로가 확보하고, 상인들의 열린 마인드로 지금은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수원의 시장중의 하나가 됐다.
이곳에도 여행객에게 필요한 쇼핑을 할 수 있는 상점들이 있다. 조금만 들어가면 생활자기, 옹기제품 등 도자기를 파는 '도자기 풍경'이라는 상가가 있는데 이곳엔 각종 도자접시, 그릇, 화분 등 생활에 필요한 도자기뿐만 아니라 집안이나 카페 등 실내공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줄 전시용 도자기 등도 판매를 한다.
도자세상을 구경하고 바로 나오면 심상치 않는 크기의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녹두빈대떡 모습을 보게 된다. 간혹 목이 출출해지면 녹두빈대떡에 막걸리 한잔하면 만원이면 해결할 수 있다.
우측엔 각종 약초를 파는 가게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간혹 계절마다 몸에 좋은 차에 쓰일 약초나 열매 등을 구할 수 있다. 해장에 좋다는 열매라던가, 피를 맑게 해준다는 약초라던가, 피로회복에 좋다는 무슨 열매라던가, 한 개 정도 구입해서 계절에 맞는 차를 마셔보는 것도 좋은 쇼핑이 될 수 있다.
요즘 현대인에 있어서 커피 등을 너무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젊었을 때는 그 맛이 길들여 좋을지는 몰라도 세월이 조금 지나면 커피보단 이런 순수한 열매로 끓여먹는 차가 더 좋다는 걸 느끼게 된다.
수원 지역의 전통시장에는 족발집이 하나 이상은 꼭 있는데 특이하게도 시장에서 먹어본 족발집은 대부분 맛있다. 특히 못골시장에는 족발집이 3개정도 있는데 '족발나라' 라는 곳이 꽤 유명한 족발집중의 하나다.
유명세로 인해 이곳에서는 당일 나오는 족발은 거의 대부분 팔리는 경우가 많다.
족발나라를 지나 바로 보이는 곳이 대호반찬인 곳인데 이곳은 반찬수가 꽤 많고, 하루 판매하는 물량도 엄청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중에 하나다.
앞모습은 반찬을 진열해 놓고 편안히 판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면 10여명의 아주머니들이 각종 반찬들을 만들고 있는 풍경을 접해볼 수 있다. 전통시장이라는게 그런 거 같다. 이런 반찬을 만드는 모습만 봐도 정말 재밌고 사람 사는 풍경을 느낄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서 이런 모습을 구경하며 함께 웃고 즐긴다면 또 아이들과 함께 체험한다면, 이보다 더한 전통시장 체험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호반찬 옆길로 들어가면 착한가게도 만나볼 수 있다. '통큰칼국수' 집으로 잔치국수 2000원, 칼국수 3000원의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수원에서도 착한가격으로 유명해 주말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못골시장엔 반찬가게뿐만 아리나 떡집과 간간히 요기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이 줄지어 있어 혹시나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는다면 그 유혹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게 된다. "수원천 복개구간에 아이들이 돌아왔어요!"
못골시장에서 나와 중동삼거리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첫 번째 만나는 다리가 이번에 수원천 복개구간의 중간쯤 되는 곳이다.
이곳으로 방향을 잡은 이유는 인근에 있는 거북산당과 이곳 수원천 복개구간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이곳의 수원천 구간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콘크리트로 덮은 구간으로서 최근에 덮은 구간을 걷어내고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재탄생 하였고, 무엇보다 최근엔 어렸을 적엔 결코 볼 수 없었던 장면인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노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것에 놀라움마저 들게 만들었다.
70년대~80년만 해도 이곳의 물은 거의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오염이 심했던 곳 이였고 각종 생활오폐수는 물론 생활쓰레기 등이 둥둥 떠다닐 정도였으며 악취 또한 인근주택가 까지 풍길 정도로 심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물을 깨끗해지고 콘크리트로 덮여있는걸 걷어내고 현재는 지금의 수원천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지며 보는 것만 해도 기분이 좋게 된다.
아이들이 수원천을 찾았다는 것은 곧 아이들과 함께 부모가 왔고 인근의 시장도 함께 다녔을 터였다.
현재 수원천은 여름엔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가족과 함께 휴식공간으로, 가을엔 아이들이 잠자리를 잡는 자연체험 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으며, 간간히 악기를 가지고 나와 수원천 복개구간 이곳저곳에서 악기를 두드리며 음악을 선물하는 거리 악사들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고, 야경 또한 주변 경관과 어울러 아름다운 경관을 뽐낸다.
꼭 시간이 된다면 사진으로 담아보는 것도 나름 즐거운 수원여행이 될 수 있다.
수호신이 깃든 '거북산당' 수원천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카페가 하나 보이고 우측으로 들어가면 바로 거북산당을 만나볼 수 있다.
거북산당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곳의 전통시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향토유적 제2호로 지정된 거북산당은 영동시장의 번영과 상인들의 편안을 위해 1790년에 창건되었으며 들어가는 입구 쪽에 예전엔 거북 모양의 작은 언덕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중동삼거리에서 동수원사거리 길을 내 그 언덕을 깎아 도로를 내어 옛 거북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거북산당 내부에는 제단과 도당할아버지, 할머니, 염라대왕의 채색벽화가 있고 음력 7월 7일과 10월 7일이면 영동시장 번영회과 중심이 되어 시장의 수호신인 도당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제사를 올린다고 한다.
'남문 패션거리1번가'
거북산당을 지나면 바로 '남문패션1번'가 거리가 나온다.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반만 해도 10대와 20대 학생들이 즐겨 찾았던 일명 수원의 '메이커거리' 그 당시만 해도 메이커 상가들은 꽤 인기가 있어 이곳에서 FILA, 리복, 나이키, 아디다스, 리바이스 청바지 등 유명메이커 점포가 입점, 전국 5대 상권에 들 정도로 매출 또한 높은 기록을 했던 곳이었다.
그러나 인근 백화점과 근교 아울렛들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상권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바로 위 중.노년층이 주로 찾았던 팔달문시장의 중저가 브랜드 패션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메이커 상점들이 줄줄이 시장을 떠나게 된다. 현재도 이 같은 공동화 현상으로 유명메이커 점포뿐만 아니라 비메이커 점포등도 빠져나가는 추세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번영했던 당시를 재건하고자 상인회가 주축으로 해마다 남문패션1번가 거리축제가 열고 있으며 이미 유명메이커들은 백화점 등의 고급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든 점을 감안 타 업종으로의 전환을 위해 계획을 수립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그러한 남문패션1번가의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전엔 볼 수 없었던 음식점들이 거리를 하나 둘 들어서고 있으며 인근 영동시장, 팔달문시장 등이 있어 이곳을 연계한 다양한 먹거리 위주로 만들어 가는 것도 보다 많은 사람들을 이곳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왕이만든 시장인 '팔달문시장' 남문패션1번가 거리를 지나 곧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거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팔달문시장으로 수원에서도 중심가를 차지할 정도로 그 규모도 크고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기도 한다.
팔달문시장엔 가방, 신발, 의류전문점이 많으며 값도 저렴해 젊은층과 중.노년층에도 세대별 맞는 다양한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어렸을 적 80년대 중반 수원에서도 첫 번째 백화점 이였던 크로바백화점이 들어서 있어 특히 학생시절엔 자주 놀러왔던 장소 중 한곳이다.
영동시장과 팔달문시장을 경계를 이루는 중간쯤엔 이천과 여주 도예촌에서 직영 운영하는 할인매장이 있는데 이곳의 도자기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도자기들은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막걸리를 좋아해서 이곳에서 옛 막걸리병과 막사발 잔을 샀는데 막걸리 병은 만 원 정도 하고 잔은 2~3000원 했던 거 같다. 유상박물관 양 옆으로 상가들이 줄지어 있는 길을 따라 팔달문시장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것이 유상박물관이다. 유상박물관은 정조가 수원화성을 축성하면서 도성내의 상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국에서 상인들을 모집하였고 지금의 팔달문시장의 기원이 되었으며 박물관 안에서는 팔달문시장에 대한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수원상인들의 기원과 현재 상인들의 삶의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유상박물관 앞에는 나름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정조대왕 동상을 만나볼 수 있는데 특히 어린이들이 신기한 듯 들여다보고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사진을 많이 찍는 모습을 보게 된다. 겨울철에는 술병에서 물이 나오지는 않지만 여름철에는 자리에 앉으면 술병에서 물이 나오게 된다.
'100년 전통 수원 '영동시장'
유상박물관에서 나와 좌측의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이곳은 한복전문점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 영동시장을 만나볼 수 있다. 영동시장은 1919년 이후 문밖시장, 또는 성외 시장 등으로 불리면 4일, 9일 장이 섰던 수원의 대표적인 장터로서 30리 밖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많은 사람이 붐볐던 곳이다. 일
제 감정기엔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인근에 고을이 커지자 상업이 번영하라는 뜻으로 영정시장이라고 하였다가 '1949년 수원시로 승격되면서 영동시장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현재 영동시장에는 총 170여 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으면 이중 한복전문점은 40여개에 이르고 의류, 커튼 등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많고 2층엔 스포츠센터, 주방용품점 등이 있다.
특히, 요즘은 개량한복 등이 많이 나와 생활 속에서 입을 수 있는 다양한 한복들이 많다. 집에서나 혹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개량한복 등을 구입해 입어보는 것도 나름 '수원1박2일'의 추억을 남기는 것도 나름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다.
영동시장과 팔달시장을 나와 인근에 있는 '팔달사'도 들러볼만하다. 팔달사는 수원도심 한가운데 있는 팔달산 기슭에 있는 사찰로 1917년 금강산 유점사의 비구니 윤홍법당 스님이 이곳에 최초로 사찰을 건립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팔달사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3층 석탑 조성식을 가졌는데 봉안된 진신사리는 모두 10과로 250여년전 티베트와 네팔 국경에 위치한 카이라스대탑을 해체 보수하는 과정에서 발굴돼 그동안 티베트 간둔쟘군링사원에서 봉안해 왔던 5과와 나머지 5과는 1998년도에 혜광스님이 속리산 법주사 주지를 할 때 태국에서 수행하던 대암스님에게 태국 종정스님으로부터 봉정받은 것을 대암스님이 혜광스님에게 봉정하여 13년 동안 모시고 있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 봉안하게 됐다고 한다.
또한, 진신사리가 봉안된 3층석탑 탑신부분은 석가탑의 모양과 보륜부분은 실상사의 보륜을 본떠서 만든 수준 높은 석탑작품으로 평가될 것으로 기대도 된다고 한다.
'로데오거리' 팔달문시장을 나와 중앙극장 간판이 있는 건물로 지나가 팔달사 입구에 이르면 좌측이 로데오거리, 우측길이 행궁길로 가게 된다.
로데오 거리는 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젊음의 거리로 유명했다. 특히 인근에는 대한극장, 수원극장, 중앙극장 등이 밀집해 있고 각종 의류점과 먹거리 또한 많아서 지금의 수원역 테마거리 처럼 사람들이 항상 북적였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곳 또한 시대에 맞물려 지금은 유동인구가 많이 줄었으며, 현재는 인근에 있는 학원거리와 시장상인회가 힘을 합쳐 문화가 있는 거리로 새롭게 만어가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행궁길 '아름다운 행궁길'
화성행궁으로 가는 길엔 행궁길이 있는데 이곳은 최근 거리조성공사와 각종 테마가 있는 벽화, 간판조성 작업등으로 한결 깨끗해진 행궁길 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엔 특히 공방거리가 맛촌이 형성돼 있는데 이곳에는 나녕공방(칠보공예)을 비롯해 행궁공방, 나무아저씨, 수원화성홍보관(종합관광상품), 행궁길 갤러리, 림아트 갤러리(섬유), 호두야자(전사인쇄), 은향공방 등이 있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엄마생각, 단오떡카페, 통영 굴사랑 등 유명한 맛집과 분위기 있는 카페도 둘러볼만 하다. 이로서 체험관광 코스인 '수원1박2일'과 연계한 '수원 전통시장 탐방길'도 마무리 된다.
이틀간 수원을 다 보여줄 수는 없지만 한번쯤 수원을 방문하고자 한다면 이 코스를 가족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돌아보는 것도 즐거운 '수원 1박 2일'이 될 수 있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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